‘조국 출마설’에 전재수 “배지 달려고 할 사람 아냐” vs 허은아 “우리는 ‘땡큐’”[중립기어 라이브]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6월 15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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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유튜브 ‘중립기어’
조국, 우병우 ‘총선 출마설’
여야 의원에 물어보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각각 출마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습니다. 조 전 정관은 유죄를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중이고, 우 전 수석은 유죄가 확정된 인물. 과거 정권의 정치적 약점을 상기시킬 수밖에 없는데요. ‘출마설’이 대두된 뒤 여야는 거리두기에 바쁜 모습입니다.

동아일보 유튜브의 시사 라이브 <중립기어>는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에게 조 전 장관, 우 전 수석의 출마설에 대해 물었습니다. 두 의원은 “출마는 본인의 자유”라면서도 각각 다른 해석을 내놓았습니다.

또 두 의원은 윤관석 이성만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의 발언 논란 등을 두고 뼈 있는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허은아, 전재수 의원이 출연한 <중립기어>는 동아일보 유튜브(https://youtu.be/lfB7FPYem2w)를 통해 차례로 공개됩니다. 다음은 주요 내용입니다.



● 전재수 “내가 아는 조국은 출마 안할 것”
▷권기범 기자
조국 우병우 총선 출마설 여야 반응입니다. 지금 이제 먼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말씀부터 들어볼게요. 이제 지난 주말에 이제 문재인 전 대통령 만나서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을 가겠다. 이렇게 하면서 SNS 글도 올리시고 아주 의미심장한 글을 올리셨어요. 총선 출마 결심을 사실상 드러낸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내 반응은 좀 어떻습니까?

조국 전 장관 페이스북·동아일보 유튜브 <중립기어> 캡처
▶전재수 의원
다양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죠.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한 방침이 안 섰기 때문에 그런 겁니다. 전부 제각각인 거죠. 확실한 입장을 표명하고 확실하게 어떻게 할 것이다 라는 정보가 있으면 다양한 이야기가 절대 안 나오죠.
우병우 수석하고 비교를 많이 하던데 우병우 수석보다는, 출마를 하게 되면 출마할 가능성이 조금 더 많습니다. 왜냐하면 우병우 수석보다 팬덤이 있거든요. 우병우 수석은 팬덤이 없잖아요. 그럼 출마하더라도 선거를 할 수 있는 동력 자체가 없는 거예요, 팬덤이 없으면.
출마하면 선거를 하고 자원봉사자들도 몰려들고 또 후원금도 보내주고 하는 이런 팬덤이 있기 때문에 선거하는 데 있어서 동력이 되는 거죠. 출마 가능성만 놓고 보면 팬덤이 있는 조국 전 장관이 우병우 수석보다 조금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다만 이 두 분 공히 넘어서야 할 부분들이 있습니다.
첫 번째가 이제 국민 여론입니다. 여론이 어떻게 움직일 건가. 제 아무리 뭐 날고 긴다 하더라도 국민 여론 앞에 서면 작아지거든요. 두 번째는 이제 각 당의 상황이 이제 또 있습니다. 국민의힘도 민주당도 공천 기준을 마련할 것이고 혁신 경쟁이 시작될 거거든요.
근데 이 혁신 경쟁의 핵심은 뭐냐 하면 쳐내는 거거든요. 누구를? 문제 있는 사람을 쳐내는 거거든요. 여기에는 사법적 내용까지 다 들어가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가장 우선적인 이제 고려 요인이 돼야 될 것이고, 두 번째는 혁신 경쟁에서 지는 쪽은 선거 끝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혁신 경쟁이 (여야가) 액셀레레이터 밟아서 혁신 경쟁을 하고 있는데 과연 공천을 할 수 있겠냐. 그런 것이 가장 핵심이 될 것이다.

▷권기범 기자
신청을 하면 받아야 될까요? 민주당은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전재수 의원
공천 기준도 이제 혁신의 일환으로서 공천 기준도 마련하거든요. 그때 이제 어떤 기준이 마련되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되겠죠. 그런데 그 기준도 결국은 국민 여론을 반영한 기준이 될 거란 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쉽지 않을 가능성이 있죠.

▷권기범 기자
이게 신청하더라도 쉽지 않을 것이다. 내부적인 어떤 기준을 충족시키기가 어려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 동아일보 유튜브 <중립기어> 캡처
▶전재수 의원
제 개인적으로 보면, 저도 이제 다음 선거면 제 선거만 여섯 번째를 하는데 선거를 치르는 것은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 거거든요. 그것만 집중해도 모자랄 판에 지금 예를 들면 재판도 신경 써야 됩니다, 국민 여론도 고려해야 합니다, 또 민주당의 당내 상황도 고려해야 됩니다. 그러니까 이게 생각해야 될 게 너무 많아요. 선거 하나만 생각해도 이게 부족할 판인데 고려해야 할 게 너무 많기 때문에 제가 아는 조국 전 장관은 출마를 안 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권기범 기자
이런 메시지랑 별개로?

▶전재수 의원
제가 좀 아는 사람이기 때문에 안 할 겁니다. 그리고 조국 장관은 철저한 역사주의잡니다. 그러니까 자기 배지 달려고 출마하는 사람은 아니거든요.

▷권기범 기자
그러면 이런 말씀을 왜 SNS에 올리신 건가요?

▶전재수 의원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퇴임하신 지 일 년 넘었잖아요. 이전에 모셨던 수석들 중에 한 번도 찾아가서 안 만난 사람 없습니다. 언젠가는 만나야 됐었고, 그게 이번에 만난 거예요. 가서 이제 소주 한 잔 주고 받다 보니까 사진을 올린 겁니다. 그러다 보니까 출마하는 거 아니냐 여기까지 온 거거든요. 그것을 되짚어가 보면 이게 출마하기 위한 수순이 아니고 그냥 모셨던 분으로서 찾아가서 만난 거예요. 그냥 근데 여기에 이제 말하자면 정치적 분석과 정치적 해석에 따라 붙는 거죠.

▶허은아 의원
그만큼 몸집도 크고 그리고 사실은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기 위해서 정말 많은 노력들을 해 오셨었잖아요. 그만큼 몸집이 있으신 분이기 때문에 그런 정치적 해석이 있는 것 같다, 라고 생각을 하고. 조국 전 장관이 총선 출마하면 사실 저희 당 입장에서는 땡큐죠.

▷권기범 기자
국민의 힘의 호재다.

▶허은아 의원
그럼요, 이재명 대표님 계시고 그다음에 조국 전 장관이 총선에 딱 출마하는 그 그림을 희망하고 있고요.

▷권기범 기자
오히려 불출마할 거라고 예상하고 계시고, 오히려 공천 신청해라? 나와달라?

▶허은아 의원
왜 민주당이 조국의 강을 건너자는 얘기를 했었나, 라는 거 다시 돌아보셔야 되고. 저희도 탄핵의 강을 건너야 된다라는 얘기들이 있었지 않겠습니까? 그 강을 건너왔는데 다시 조국의 늪에 빠지겠다라고 하는 민주당을, 우리 중립 기어를 받고 계신 무당층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보실지 답이 나와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드는데, 한 번 여론의 평가를 직접 한번 받아 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국민의힘 의원님들께서는 혹시 이거 조국 전 장관 SNS 보고 따로 말씀 나누시거나 그런 것은 없나요?

▶허은아 의원
그냥 어이 없다라는 거죠. 어이 없고 지금 그냥 뭐 ‘땡큐지 뭐’ 이런 거 아닐까요?

▷권기범 기자
아 우리의 호재다. 좋은 일이다?

▶허은아 의원
지금 김웅 의원님 보니까 되게 길게 페북에다가 막 썼더라고요. 그런데 그거 한번 읽어보시면 제가 왜 호재라고 하는지 알게 되실 겁니다.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 동아일보 유튜브 <중립기어> 캡처


● 허은아 “우 전 수석 출마는 자유지만…당 분위기는 ‘무관심’”
▷권기범 기자
여권에서는 우병우 전 민정수석 얘기가 나오고 있어요. 또 비슷하게 글을 올라왔는데 이 분이 글 내용 자체만 놓고 보면 출마 의지가 거의 활활 타시는 수준, 이건 이제 출마 결심으로 보는 게 맞는 것 같고. 그 약간 국민의힘에서는 약간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허은아 의원
아까 말씀드렸다시피 저희는 그냥 무관심.

▷권기범 기자
무관심.

▶허은아 의원
자유죠. 그러니까 조국 전 장관이 출마를 하든 우병우 전 수석이 출마를 하든 그건 사실 자유 아닙니까, 그렇죠? 그리고 우리 당에서 나가게 되면 공천을 받느냐 안 받느냐에 대한 건 심판대에 서면 되는 거고. 그리고 무소속으로 나가신다는데 막는 건 그거는 헌법 침해죠. 나가실 수는 있습니다만. 지금 당의 분위기로 봤을 때는 그냥 무관심인 것 같습니다.
▶전재수 의원
아마 힘을 빌리게 된다면 우병우 수석이 박근혜 전 대통령의 힘을 빌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될 텐데, 그러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을 저희들이 가늠을 해봐야 될 테고. 그러면 유영하 변호사를 지난번 대구시장에 당선시키기 위해서 후원회장을 하셨잖아요. 결과가 어떻게 됐죠? 소위 말해서 홍준표 대표한테 잽이 안 되게 끝나버렸거든요. 이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입니다.
이미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그것도 대구에서 판가름이 났는데 과연 우병우 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의 어떤 지지 의사 표명 이것을 정치적 에너지 삼아서 출마를 해야 되는데, 근데 그 정치적 에너지 자체가 이제 충분치 않다, 이런 판단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출마를 결심을 하시더라도 쉽지 않은 것이고 더더구나 무소속 출마하는 이번 고향이 경상북도 어딥니까? 박형수 의원 지역구거든요. 박형수 의원하고 고시 동기입니다. 또 사법고시 동기 사법고시는 우병우 수석이 또 빠르고 서울대 법대 동기 동창이에요. 친구 사이입니다.
▶허은아 의원
많이 하셨네요. 저희는 관심이 없는데 상당히 공부를 많이 하셨어요.

▶전재수 의원
그러니까 출마를 하면 그쪽이 될 가능성이 많은데 자기 친구가 지금 현역 국회의원을 하고 있어요 박형수 의원이. 근데 친구 잘 되라고 빌어주지 못할 만큼 내가 할 테니까 너는 비켜라 이럴 수는 없겠죠. 또 그러면 서울 수도권에 나와야 되는데 서울 수도권에 나오려면 팬덤이 있어야 되거든요. 근데 팬덤도 없이 쉽지 않을 겁니다. 제가 볼 때.

▷권기범 기자
조국 전 장관보다는 존재감이 어쨌든 미미하다. 이렇게 두 분 더 평가를 해 주신 것 같습니다.
권기범 기자 kaki@donga.com
장하얀 기자 jwhit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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