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일 외교장관,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논의…내달 일정 조율 협의

  • 뉴시스
  • 입력 2023년 4월 3일 10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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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이 2일(현지시간) 한중일 정상회담 재개 등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회담을 토대로 의사소통에 대한 중요성을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중일은 오는 5월에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일본 공영 NHK와 아사히 신문,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을 종합하면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일본 외무상은 중국을 방문해 친강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담을 진행했다.

특히 양측은 한국을 포함한 모든 수준의 긴밀한 의사소통을 계속하는 데 대한 중요성을 확인했다.

연례 한중일 정상회의가 순번에 따라 올해 한국에서 개최될 경우, 최근 선출된 리창 국무원 총리가 방한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서는 총리가 다자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대표해 참석하는 경우가 많다.

중국의 이같은 입장은 미국의 대중 견제가 본격화되고 한미일 3국간 공조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해당 구도를 견제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한중일 정상회담은 이명박 정부인 2008년 12월을 시작으로 총 8차례 개최돼 왔으나, 2019년 12월 이후 코로나와 한일 간 강제징용 현안 갈등, 미중 간 전략경쟁 등에 의해 사실상 중단됐다.

올해 회담이 성사된다면 동북아 지역을 물론 미중 경쟁 관계를 완화하고, 최근 심화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대한 중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논의할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외교가에선 한국이 올해 1월 중국과 교역에서 수십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한중·한중일간 경제 활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인적 교류와 경제 협력을 도모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 보고 있다.

아울러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에 따른 한국 기업의 중국 내 공장 제한 등 미중 사이 얽힌 경제 규제 문제에 대해서도 소통할 여지가 늘어날 수 있다.

외교가에 따르면, 한중일 외교당국은 오는 5월부터 정상회담 일정 조율을 위한 실무 협의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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