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尹, 네 차례 분향소 갔지만 사과 한마디 없어”

  • 뉴스1
  • 입력 2022년 11월 4일 10시 29분


코멘트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0.31/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4일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현장을 찾아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고 발언한 데 대해 “희생자분들과 유가족에게 대못을 박는 공감 능력제로의 망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까지 (대통령이) 네 번째 분향소를 찾아갔다고 하는데 사과 한마디는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역대 대통령의 대형 참사 관련 사과를 언급하며 “김영삼 전 대통령은 서해 훼리호 침몰 이틀 뒤 사고현장을 찾아가 ‘국민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고, 성수대교 붕괴 때 사흘 뒤 ‘국민 여러분께 많은 염려를 끼쳐 참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은 씨랜드 화재 사건 때 합동분향소 찾아 ‘대통령으로서 미안하다’며 진상 규명해 책임자 처벌을 약속했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이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합동분향소 찾아 희생자 가족과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했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세월호 때 14일을 버티다 성의 없는 사과한 바 있다”며 “윤 대통령은 과연 언제까지 버티고 사과를 안 할지 국민은 지켜보고 있다. 이리저리 머리 굴리지 말고 즉각 사과하는 것이 인간적 도리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또 “어제 뉴스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천인공노할 천공이란 사람의 유튜브였는데 이태원 참사를 두고 어떻게 좋은 기회니 이런 막말을 쏟아낼 수 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체이탈 언행은 경찰도 마찬가지다”며 “이태원 참사가 벌어진 이후 여론 동향, 시민단체 동향으로 사실상 정치 사찰했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참사 이후에 그렇게 정보 수집한 것처럼 참사 이전에 정보수집을 열심히 했다면, 그리고 대책을 논하고 대처했다면 이태원 참사는 없었을 것”이라며 “112, 119를 통해 애타게 ‘구해달라’, ‘살려달라’ 외치는 시민을 외면하고 끝내 골든타임을 놓치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려스러운 것은 현장에 있는 경찰 실무자들만 때려잡으려고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있다”며 “책임자는 지휘권, 명령권 가진 사람들이 일차적 책임을 져야 한다. 이태원 참사 최종 책임자는 윤 대통령이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