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서해 피격은 국기문란 사건…文 ‘3시간의 진실’ 밝혀야”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10월 16일 13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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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9석으로 국민의 눈과 귀 막을 수 없어”
文정부 감사원장 출신 최재형 “문 대통령 조사 필요”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 뉴시스

감사원의 서해공무원 피격사건 중간감사 결과를 두고 국민의힘은 “국가기관이 총출동해 철저히 은폐하고 조작한 사건이자 총체적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야권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국민의힘 장동혁 원내대변인은 16일 논평에서 “감사원 감사에 의해 서해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된 조작과 월북몰이의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감사원의 손발을 묶기 위한 감사원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며 “169석을 무기 삼아 툭하면 고발을 남발하고, 맘에 들지 않으면 일방적으로 법을 개정하고, 탄핵과 해임을 입에 달고 산다면, 결국 그 169석이 민주당을 삼켜버릴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덮고 있는 ‘3시간의 진실’을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도 직격했다. 그는 “우리 국민이 북한군에 의해 사살되고 시신이 불에 태워지는 3시간 동안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청와대도 국방부도 해경도 구조를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에 요청한다. 문재인 대통령이 3시간 동안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국민의 생명과 명예를 북한에 넘겨주고 무엇을 얻고자 한 것인지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감사원장을 지낸 국민의힘 최재형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최 의원은 “(피격 공무원) 이대준 씨가 북한 해역에서 발견된 사실을 인지하고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 보고한 이후 이 씨가 피살돼 시신이 소각될 때까지 3시간 동안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허위의 사실을 근거로 자진월북으로 몰고 간 정황이 비교적 자세히 나와 있다”고 썼다.

최 의원은 “정부의 범죄적 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또 다른 범죄행위”라며 “(감사원 서면조사에 대해) ‘무례한 짓’이라고 했던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을 향해서도 “감사원이 왜 전 정권의 일을 감사하느냐는 야당의 주장은 사건의 본질과는 거리가 먼 정치적 공세”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감사의 목적이고 감사원의 사명”이라고 했다.

권구용 기자 9drag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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