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어느덧 지금 민주당에는 패배를 향한 공포와 특정인을 향한 절망적 기대감만이 자리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 혁신과 통합으로 민주당의 일원이 된 그때를 기억한다. 민주당은 승리하기 위해 모든 문호를 개방한 야권 대통합을 외쳤다”며 “10년 전 문제의식을 간직한 채, 저는 지금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우리 당을 찍었던 많은 분들이 지지를 철회하셨다. 민주당은 이 뜨거운 실망감에 응답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더 이상 진영 논리를 위해 악성 팬덤과 정치 훌리건, 좌표부대에 눈을 감는 민주당이 돼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계파와 팬덤의 수렁을 넘어, 민주당이 하고 싶은 정치를 찾아야 한다”며 “민심이 우선하고 상식이 지배하는 민주당, 다른 의견을 포용하고 상대를 존중하는 민주당, 다시 자랑스러운 민주당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에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우리가 하고 싶은 정치,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를 찾는 길”이라며 “그때그때 말이 달라지는 포퓰리즘을 벗어나 민주당의 가치에 기반한 정책,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되살리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의원은 “청년의 가슴을 뛰게 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단순히 조국의 강과 공정을 말하고자 함이 아니다”라며 “선진국 대한민국의 초대받지 못 한 사람들, 노동시장 이중구조의 아래에 위치해 있는 많은 노동자, 노동자로 분류되지 않는 새로운 노동자들과 젊은 청년들의 정당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전태일 열사가 분신했던 그때, 노동자의 희생보다 노동자의 건강과 적정수입을 부르짖었던 1971년 청년 김대중의 길을 새롭게 계승하겠다”며 “민주당 당대표 박용진이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병원 의원에 이어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두 번째 97(70년대생·90년대 학번) 세대이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