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법사위원장 與에 주겠다…국민의힘도 합의 지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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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년 6월 24일 16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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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2.6.22 © News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2022.6.22 © News1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후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국민의힘에 양보하기로 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합의대로 하반기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이 맡는 데 동의한다”며 “그 대신 국민의힘도 양당 간의 지난 합의 이행을 약속해달라”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 156명 의원이 참석한 1박 2일 워크숍에서 수많은 의견이 나왔지만 결론은 하나였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하는 정치가 곧 당이 제대로 쇄신하는 길이고, 국민의 마음을 얻는 유일한 방향이란 것”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대한민국에 닥친 이 경제 위기가 언제 끝날지, 그로 인한 충격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예상할 수 없는 초비상 상황에서 정부 여당의 무대책과 무능을 계속 지켜만 볼 수 없다”며 “야당일지라도 원내1당의 역할이 중요한 시기란 점에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 국민 편에 서서 민생과 경제를 먼저 챙기고, 나아가 정치 보복과 권력 사유화로 치닫는 윤석열 정권의 독주를 막는 데 민주당이 나서야 할 때라고 의견을 모았다”며 “이에 민주당은 작년 양당 원내대표 간 합의를 존중하고 이행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합의를 서로 이행하는 것으로 여야 간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한다. 이번 만큼은 간절한 민심을 담아 정상적인 국회 의정을 시작할 수 있길 바란다”며 “거듭 강조하지만 신뢰회복이 국회 정상화의 필수 조건이다. 월요일(27일) 오전까지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지난 5월 29일 전반기 국회 종료 이후 법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대치하면서 원 구성 협상에 난항을 겪어왔다.

앞서 양당 원내지도부는 지난해 7월 당시 민주당이 맡고 있던 법사위원장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기는 것에 합의했으나, 민주당이 법사위의 막강한 권한을 바로잡는다는 합의 부대조건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법사위원장 양보를 거부해왔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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