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관저 외교장관 공관으로 확정…“김건희, 실무진 결정후 방문”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24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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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장관 공관. 사진 외교부 배우자회 홈페이지 캡처
외교장관 공관. 사진 외교부 배우자회 홈페이지 캡처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뒤 거주할 관저로 서울 용산구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이 확정됐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2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사무실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보안, 경호 비용, 공기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새로운 곳을 공관으로 사용하기로 사실상 결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당초 윤 당선인 측은 용산시대 관저로 한남동 육군참모총장 서울 별관 관사를 유력하게 검토했다. 하지만 1975년 지어진 뒤 관리가 잘 되지 않아 누수가 생기는 등 상당히 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외교부 장관 공관을 둘러본 것에 대해서는 “경호나 보안 등 여러 가지 문제와 공관을 짓는 시한, 비용 등을 고려해 새로운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실무진 결정이 있었다. 그 이후 당연히 사용하게 될 분이 확인하는 수순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전후 순서에 관한 잘못된 점은 바로잡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저 확정 전에 김 대표가 외교부장관 공관을 방문했는가’라는 질문에 “외교장관 공관을 관저로 하기로 많은 참모들이 얘기를 한 것”이라며 김 대표의 방문과 관저 확정에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청와대 이전 TF측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윤 당선인이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았다는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교부장관 측과 사전 약속 없이 방문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라며 “실무자 방문 시에도 사전협의를 통해 불편함 없는 시간을 이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김 대표가 ‘공관 정원에 있는 나무 하나를 베어내는 게 좋겠다’고 언급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명백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최혜령 기자 her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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