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훈련에 “반동적 본질 드러나” 비난 수위 높여

  • 뉴스1
  • 입력 2022년 4월 21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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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중앙보고대회 및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조선노동당 총비서가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중앙보고대회 및 평양시 군중시위에 참석했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선전매체를 동원해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겨냥한 비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25일로 예상되는 북한군의 열병식을 전후로 저강도 무력시위에 나설 가능성이 있단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21일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위험한 북침전쟁연습’이란 기사에서 지난 18일 시작한 올해 전반기 한미 연합지휘소훈련(CCPT)을 겨냥, “이는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한반도) 정세를 극단으로 몰아가는 무모하고 위험천만한 전쟁 불장난, 명백한 북침전쟁연습”이라고 비판했다.

매체는 “친미사대에 환장이 되고 동족대결이 체질화된 남조선(남한) 호전광들의 무모한 북침전쟁 소동과 이를 적극 부추기는 미국의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이 조선반도의 평화·안정을 바라는 우리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요구에 대한 용납 못할 도전이며 우리 존엄과 자주권에 대한 공공연한 침해행위로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어 “지금 현 남조선 당국의 비굴한 추태와 신(新)권력으로 불리는 윤석열 집단의 호전적 광기로 말미암아 북남(남북)관계와 조선반도 정세는 최악의 국면에 처해 있다”며 “적대와 반목, 불신과 대결이 한계점을 넘어 그 어떤 사소한 우발적 충돌도 예측할 수 없는 사태로 번질 수 있는 게 오늘의 조선반도 정세”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매체가 이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까지 거명한 건 향후 북한의 군사적 행보에 따른 한반도 정세 긴장의 책임을 내달 10일 출범하는 우리 새 정부에 전가하기 위한 의도로 보인다.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도 이날 ‘침략전쟁연습의 본질은 절대로 가릴 수 없다’는 기사에서 “자루 속 송곳은 감출 수 없듯 남조선 군부가 미국과 함께 벌여놓은 침략전쟁연습의 본질을 가려보려고 발광할수록 그 반동적 본질과 위험성은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날 뿐”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특히 CCPT가 기본적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의 도상훈련(CPX)으로서 실기동훈련(FTX)이 수반되지 않는 데다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란 한미 군 당국의 설명에 대해서도 “곧이들을 사람이 과연 이 세상에 누가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매체는 이번 CCPT에 앞서 미 해군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이 동해에 전개됐던 사실을 그 이유로 들었다. ‘링컨’ 항모는 지난 11일 동해 공해상에 전개돼 일본 해상자위대와 연합훈련을 실시한 뒤 17일 동중국해로 빠져나갔다.

이런 가운데 현재 북한 평양 일대에선 오는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제9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열병식 준비 동향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상황. 특히 북한은 지난 16일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참관 아래 전술탄도미사일 ‘신형전술유도무기’를 시험발사해 전문가들로부턴 이번 CCPT를 의식한 것이란 분석도 나왔다.

올 전반기 CCPT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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