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식에 ‘40대 日검사’ 초청… 尹측 “후배처럼 아껴”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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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때 한국파견 검사와 친분… “한일관계 어려워도 우정 변치말자”
용산 집무실 명칭 대국민 공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검찰총장이던 2019년 8월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법무협력관 고이케 다다히로 검사(왼쪽)의 귀임을 앞두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가운데)이 검찰총장이던 2019년 8월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법무협력관 고이케 다다히로 검사(왼쪽)의 귀임을 앞두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독자 제공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5월 10일 대통령 취임식 초청 명단에 고이케 다다히로(小池忠太·41) 전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법무협력관이 포함됐다. 현직 외국 검사가 대통령 취임식 초청 대상에 포함된 것은 윤 당선인과의 인연 때문이다. 고이케 씨는 현 일본 아오모리지검 검사다.

15일 윤 당선인 측에 따르면 고이케 검사는 2019년 8월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식당에서 윤 당선인(당시 검찰총장)과 송별 만찬을 했다. 윤 당선인이 주한 일본대사관 소속 법무협력관으로 근무하다가 귀임을 준비하던 고이케 검사를 위해 귀국 환송연을 열어준 것. 한 참석자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윤 당선인이 고이케 검사를 후배처럼 아끼는 분위기였다”며 “한일 관계가 어려워도 정의를 구현하는 검사들의 우정은 변치 말자’는 취지로 서로 말했던 것 같다”고 기억했다. 만찬에는 당시 대검 참모였던 양석조 대전고검 인권보호관과 박세현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등이 배석했다.

고이케 검사는 2018년엔 대검찰청이 주최한 국제형사법 콘퍼런스에도 패널로 참여했다. 이런 인연으로 검찰총장이던 윤 당선인과 몇 차례 만나며 친분을 맺었다고 한다.

고이케 검사는 한국 검사들에게도 잘 알려진 인물이다. 한 검사는 “한국인보다 한국어 맞춤법에 능통하다는 말을 들었을 정도로 한국어를 잘하는 친한파였다”고 기억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대통령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로 이전함에 따라 새 대통령 집무실 명칭에 대한 ‘대국민 공모’에 들어갔다. 공모는 인수위의 국민 정책 참여 플랫폼인 ‘국민생각함’에서 5월 15일까지 총 31일간 진행된다. 상금은 최우수상(1명) 600만 원, 우수상(1명) 300만 원, 장려상(3명) 100만 원이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취임식#40대 日검사#윤석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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