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승리해야”…권성동, 윤석열 첫 내각 청문회 중책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8일 13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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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오늘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이임하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8일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로 당선된 권성동 의원(오른쪽)과 이임하는 김기현 전 원내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원대연 기자 yeon72@donga.com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호흡을 맞출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에 4선의 권성동 의원이 8일 선출됐다. 윤 당선인의 죽마고우인 권 의원이 압승하면서 당에 대한 윤 당선인의 장악력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 대 비핵관’ 구도로 치러졌다. 윤 당선인 핵심 측근으로 분류되는 권 의원과 윤 당선인의 측근 그룹과 거리가 있던 3선의 조해진 의원이 맞대결을 펼친 것이다.

이날 진행된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권 의원이 예상대로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윤 당선인은 임기 초반 국정운영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당내 상황을 맞게 됐다. 권 신임 원내대표는 임기 1년 동안 여소여대 정국에서 국민의힘 원내 전략을 이끌게 된다.

우선 권 원내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등을 포함한 윤석열 정부 첫 내각 구성과 2차 추가경정예산 등을 놓고 172석의 거대 정당인 더불어민주당과 협상을 이끌어야 한다.

또한 윤 당선인의 최측근인 권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윤석열 정부의 초기 당청 관계도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이날 소속 의원 110명 중 102명이 참석한 가운데 81표를 얻어 21표를 얻은 조 의원을 60표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권성동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왼쪽)가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권 원내대표는 이날 “역대 정부들이 실패한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청와대에 모든 권력이 집중되고 당이 청와대의 여의도 출장소로 전락했기 때문”이라며 “대선 과정에서 저는 당선인께 직언과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았다. 건강한 당정 관계를 바탕으로 국민 편에 서는 강한 여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도 저는 할 말은 하는 강단으로 대통령과 당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벗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며 “대통령 당선인과의 깊은 신뢰를 바탕으로 당정 간의 가교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 앞에는 6·1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역할도 놓여 있다.

그는 이날 “정권교체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4년 전 충격적인 참패를 극복하고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만 한다”며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시대를 의원 여러분들과 함께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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