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이재명, 뒤로 물러서 좀 쉬어야…자중 필요”

  • 동아일보
  • 입력 2022년 4월 6일 16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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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 뉴시스
5선 중진인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의원이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를 향해 “뒤에 물러서서 좀 쉬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6·1지방선거를 앞두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 재개를 저울질 중인 이 전 지사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선 것.

이 의원은 5일 MBN 인터뷰에서 “(이 전 지사는) 대선에서 패배한 장본인이고, 선거 과정에서 본인도 굉장히 힘겨워 했다”며 “조급증을 내면서 곧바로 비대위원장이다, 당 대표다, 또는 뭐 지방선거에 영향력을 미쳐서 세력을 구축하겠다, 이렇게 생각하면 낭패를 볼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또 이 전 지사가 본인의 온라인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의 대표 격인 ‘이장’직을 수락하며 활동 재개 가능성을 내비친 것에 대해서도 “너무 특출나게 표출된다든가 이런 것들은 자중이 좀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민주당 채이배 비상대책위원도 “보통 대선서 패하면 외국으로 나간다든가 휴지기를 가지면서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지금까지 관행이었지만 이재명 고문은 에너지가 계속 넘치는 것 같다”며 “지금도 특별히 휴지기를 갖지 않고 움직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이 전 지사 측은 정계 복귀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이른바 ‘이재명계’의 좌장인 정성호 의원은 이날 “호남 지지자들이 굉장히 울분하고 낙심하고 있어서 (이 전 지사가) 그분들을 위로하는 것이 시작돼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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