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김부겸, ‘코로나 청년층 책임론’ 설전…“사과하라” vs “매도한적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8일 12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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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과 김부겸 국무총리가 8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의 청년층 책임론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김 총리가 지난 2일 20대의 신속한 3차 접종을 당부하면서 “여러 확산을 일으키는 분들이 청년층이라는 사실을 한 번 더 말씀드린다”고 한 것을 놓고 국민의힘이 청년층에 책임을 전가했다며 사과를 요구하자 김 총리가 매도한 것이 아니라고 맞서면서다.

국민의힘 이종성 의원은 이날 국회 예결특위 2일차 종합정책질의에서 “지난 2일 총리께서는 중대본 회의에서 코로나 확산을 일으키는 분들이 청년층이라는 발언을 하셨다. 어떤 취지였고 근거는 있느냐”고 물었다.

김 총리는 “청년층들에서 조금 많이 (발생하고 있다)”라며 “상대적으로 발생자들 중에서 50대 이상 비율은 그만큼 줄고 있었다”고 답했다.

이 의원은 “3차 접종을 간곡히 부탁한다는 말을 붙이셨는데 20대들이 백신 접종을 거부한다는 뜻으로 해석된 것 같다”며 “통계를 보니까 20대에서 2차 접종 완료자가 97%, 3차 접종 완료자가 42%로 전체 국민 (접종 완료 비율) 54%와 크게 차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가 백신을 조기에 확보를 못해서 부족한 백신으로 인해 18세 이상 성인에 대한 접종이 지난해 8월26일에야 시작됐다. 그러다 보니 아직까지 2차 접종의 면역 유효기간이 남아있는 사람들이 상당수고 그럼에도 3차 접종 완료자가 42%를 넘는다는 것은 20대 청년들이 (3차 접종을) 거부한다는 근거가 희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총리가“제가 (청년층이) 거부한다는 식으로 논리적으로 연결을 안했던 것 같다”고 하자 이 의원은 “3차 접종을 요청한다고 하셨잖냐”고 했다.

김 총리는 “(3차 접종을) 요청했다는 것과 접종을 거부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라고 맞섰다.

그러자 이 의원은 “가뜩이나 청년들이 취업난 등 여러 가지로 실의에 빠져 있는데 청년층을 코로나 확산 주범으로 매도한 것은 총리님이 사과를 하셔야 된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김 총리는 “그것은 잘못하면 큰 오해를 부를 수도 있는데 저는 절대로 매도학 적이 없다. 이런 문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안 된다”며 “전국민의 공공보건과 건강을 위해서 하는 것인데 그것이 어떻게 특정 세대들을 매도한다는 것이냐”고 반박했다.

이에 이 의원이 “정부의 방역 실책이라든가 여러 부분을 국민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보여지는데 사과할 용의가 없다고 하시냐”고 하자 김 총리는 “그런 취지가 아닌데 어떻게 사과하시라는 말씀이냐”고 재차 사과를 거부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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