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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정치

이재명·윤석열, ‘대장동 vs 김건희’ 설 연휴 첫 TV토론 진검승부…대선 판세 분수령 되나[고성호 기자의 다이내믹 여의도]

입력 2022-01-20 11:11업데이트 2022-02-1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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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양자 TV토론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오른쪽)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리는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 참석자들 소개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간 양자 TV토론을 설 연휴 기간에 실시하기로 합의하면서 대선 판세에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치권 안팎에선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첫 토론이 진행되는 만큼 TV토론 이후 대선판을 바꿀 수 있는 유의미만 지지율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역대급 비호감 대선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직접 후보들을 비교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또한 시기적으로 토론의 성적표가 설 연휴 밥상에 오르면서 지지율 흐름에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양자 토론이 대선 캐스팅보트로 꼽히는 2030청년세대가 지지 후보를 최종적으로 결정하는데 판단 근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 코트에서 문화예술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두 후보는 모두 안정적인 우위를 확보하지 못한 상황인 만큼 TV토론에서 진검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우리나라가 직면한 4대 위기를 함께 진단하고 준비된 구체적인 해법을 소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고, 윤 후보도 “국민 앞에서 이 후보의 실체를 밝히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정책과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두 후보는 일자리 창출과 부동산 시장 안정 등 정책을 중심으로 자신의 강점을 부각시킬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 후보는 최근 각각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공약과 ‘석열씨의 심쿵약속’ 등을 통해 공약들을 경쟁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또한 토론에서는 상대방의 약점을 파고드는 공세도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이 후보의 경우 성남시장 재임 시절 일어났던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자신의 형, 형수와 통화하며 욕설이나 막말을 한 내용이 담긴 녹음 파일 등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0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혁신, 도전, 미래" 조선비즈 2022 가상자산 컨퍼런스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윤 후보에게는 자신을 둘러싼 무속 논란과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경력 기재 의혹 및 발언 논란 등이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후보가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현안 등을 놓고 창과 방패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돌출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실제 TV토론은 2017년 대선 당시 변수가 됐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자신을 향한 네거티브 공세와 관련해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제가 MB(이명박 전 대통령) 아바타입니까” 등 공격적 질문을 던지면서 오히려 ‘MB 아바타’라는 이미지를 덮어쓰는 역효과를 낳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3차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일각에선 토론에서 제외된 정의당과 국민의당 등이 강력 반발하고 있어 양자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나온다.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설 연휴 기간인 30일 또는 31일에 실시하기로 합의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19일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국민의당 안 후보는 20일 당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양당의 토론 담합은 민주주의에 반하고, 민심에 반하고, 기존 사례에도 반하는 3합 담합”이라며 “민족 명절인 설 밥상을 독차지하겠다는 사람들이야말로 민주주의와 민심의 적”이라고 비판했다.

고성호 기자 sung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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