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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대통령 입술 붓고 터져…외교 폄훼 국민 위한 자세 아냐”

입력 2021-12-19 11:08업데이트 2021-12-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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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가 지난달 불거진 ‘요소수 사태’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하고, ‘요소수 교훈’을 통해 호주·우즈베키스탄 정상회담에서 공급망 확보 성과를 이뤘다고 밝혔다. 일각의 외교 성과 폄훼에 대해선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스물 여덟 번째 글을 올리고, 지난달 요소수 사태 당시 청와대 상황에 대해 전했다.

박 수석에 따르면 지난달 5일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문 대통령의 첫 일성은 “요소수는요?”였다고 한다. 당시는 요소수 부족사태가 국내에서 문제가 되기 시작한 시점이다.

문 대통령은 이어 순방 뒤 첫 월요일인 지난달 8일에도 특별한 일정없이 요소수 사태 등 보고서를 검토하면서 휴식을 취할 예정이었지만, 참모들과 회의를 하고 오찬을 이어가며 요소수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이후에도 참모회의마다 요소수에 대해 수없는 질문과 지시를 내렸다고 박 수석은 전했다. 또 안일환 당시 경제수석은 건강 문제로 추석부터 사의를 표했지만 요소수 문제로 TF(태스크포스)단장을 맡아 강행군을 했다고 한다.

특히 문 대통령은 “요소수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필요하다면 어느 국가든 내가 직접 정상에게 통화를 하거나 서한을 보내겠습니다”고 의지를 표명했다고 박 수석은 밝혔다.

그러면서 박 수석은 “대통령의 이 말씀은 참모들을 더욱 결연한 자세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12~15일 이뤄진 문 대통령의 호주 순방과 17일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요소수 사태로 확인된 글로벌 공급망의 취약성을 보완하고 안정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했다.

특히 호주 순방과 관련, “‘이 와중에 해외를 가느냐, 외유 아니냐’는 비난이 눈에 보이는 듯 선했지만 호주의 거듭된 요청과 정해진 국빈 방문을 미룰 수는 없었다”며 “공급망 확보와 다각화에 호주만큼 유리한 나라는 흔하지 않다”고 했다.

호주는 세계적인 핵심광물 보유 국가로 지난해 기준 니켈 매장량 2위(생산량 5위) 리튬 매장량 2위(생산량 1위), 코발트 매장량 2위(생산량 7위), 망간 매장량 4위(생산량 3위), 희토류 매장량 6위(생산량4위)인 자원 부국이다.

박 수석은 “게다가 우리의 K9 자주포와 K10 탄약운반장갑차 1조원 규모의 방산 수출이라는 커다란 국익까지 곁들여 있는 호주 방문이었으니, 아무리 높이 평가한들 부족함이 없다고 평가한다”고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호주에서 귀국하자마자,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에서 ‘희소금속 다각화’를 위한 협력에 합의했다”며 “귀국하는 비행기 안에서도 대통령은 잠시 쉴 틈도없이 우즈베키스탄과의 정상회담 자료를 살펴보아야만 했다”고 했다.

박 수석은 “국내 도착 후 PCR 검사를 받은 대통령은 관저에 도착하자마자 코로나 관련 보고서를 새벽까지 읽으며 상황을 점검했다”며 “그리고 몇시간이라도 휴식을 취하길 바랐지만 여지없이 티타임 참모회의가 소집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며칠 만에 뵙는 대통령의 입술은 붓고 터져 있었다”며 “차마 뵙기조차 송구스러우나 코로나 방역강화 조치로 고통받는 국민을 생각하면 대통령께 ‘얼마나 노고가 크셨습니까’라는 인사 한마디도 드릴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모든 것이 우리가 잘 몰랐고 중요하게 생각하지도 않았던 ‘요소수의 교훈’ 이고, 앞으로 공급망의 가치사슬을 더욱 튼튼하게 하는 일은 대통령과 정부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박 수석은 “코로나 일상회복의 준비부족으로 국민께 또 고통을 드리게 된 것은 대통령께서도 사과를 드렸지만, 그렇다고 해서 대통령의 호주 국빈 방문의 성과마저 폄훼하는 것은 국가와 국민을 위한 자세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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