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겨냥한 안철수 “불법도박 근절 대안 밝혔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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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8일 11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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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과학기술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7일 대전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과학기술정책 간담회를 하고 있다. 뉴시스/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18일 아들의 불법도박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치료 약속에 그칠 것이 아니라 불법도박 근절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제도적 대안을 이야기했어야 한다”고 직격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여당 대선 후보 아들의 불법도박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찰청·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통계를 인용해 불법도박 규모는 82조 원 규모, 올해 3~10월까지 검거된 인원만 3104명, 이 가운데 청년층인 2030세대가 66.4%에 이른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근 모바일과 온라인 등 접근이 쉬운 비대면 플랫폼 기반의 불법도박 시장이 커지면서 청소년과 젊은 층 유입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인 경우도 있겠지만, 사회구조적 문제도 무시할 수 없다. 불법도박으로부터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을 지켜내겠다”면서 불법도박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안 후보는 먼저 “정부 당국의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불법도박 문제를 뿌리 뽑겠다”며 “범죄수익금에 대한 기소 전 몰수보전 및 국세청 통보 의무화를 통해 불법도박으로 인한 부의 축적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법도박 사이트 긴급 차단 시스템을 구축하고, 청소년들이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학교에서 불법 도박 방지 교육을 의무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끝으로 “취업난과 집값 폭등으로 절망에 빠진 청년들에게 도박이라는 한탕주의는 달콤한 유혹일 수도 있다”며 “도박을 통한 요행과 한탕주의가 아니라 열심히 땀 흘리며 일한 사람들이 웃음 짓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소영 동아닷컴 기자 sykim4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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