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후보 관여하지 않은 가족 문제로 공격, 바람직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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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09분


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 . /뉴스1 ⓒ News1
금태섭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전략기획실장 . /뉴스1 ⓒ News1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금태섭 전략기획실장이 사견임을 전제로 대선 후보가 관여하지 않은 가족 개개인의 문제까지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 실장은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캠프에서 전략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 조심스럽지만 중요한 문제라 개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 캠프와 관련 없는 제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아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가족 문제와 관련된 기사가 보도됐다. 대선주자의 가족과 주변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그러나 상대 후보에 대해 당사자가 관여하지 않은 가족 구성원의 개인 문제를 소재로 공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금 실장은 “국민들이 정치에 염증을 내는 데는 정치권이 정작 중요한 과제를 외면하고 천박한 공방을 벌이는 것도 큰 몫을 할 것”이라며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런 상황에 항상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조국 전 법무장관의 인사청문회를 비롯해 당사자가 직접적, 간접적으로 관여하지 않은 가족 문제를 이유로 공격하지 않으려 노력해왔다”며 “앞으로도 이런 원칙은 지켜나갈 것이고 제가 속한 조직 안에서 그런 의견을 강하게 개진하겠다. 당연히 이번 선거에도 해당되는 약속”이라고 마무리했다.

금 실장은 민주당 시절부터 당내 주류 의견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소신을 밝혀온 ‘미스터 쓴소리’다. 지난 2019년에는 민주당에서 유일하게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립에 반대하며 본회의에서 기권표를 던져 징계를 받았다.

‘조국 사태’ 때는 “어느 편이냐에 따라 잣대가 달라졌다는 것은 공정함을 생명으로 해야 하는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큰 흠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쓴소리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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