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엔진 꺼져간다’던 임승호 “익명의 尹측근, 김종인 비난 멈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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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6일 09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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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승호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News1
지난 7월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신임 대변인단 임명장 수여식에서 임승호 대변인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있다. © News1
 대변인 선발 공개 토론배틀에서 1등한 임승호(27) 국민의힘 대변인은 ‘윤석열 선대위’를 놓고 당이 우왕좌왕하고 있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있든 없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대위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대변인은 25일 TBS교통방송, KBS라디오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전날 자신이 “요즘 당 상황을 보고 있으면 답답하다. 불과 몇개월 전만 해도 활력이 넘쳐나던 신선한 엔진이 꺼져가는 느낌이다”고 비판, 화제를 모은 일에 대해 “오랫동안 지켜보다가 시의적절할 때가 아닌가 싶어서 좀 목소리를 내봤다”고 했다.

그는 “주변 친한 친구들이 경선 이후 ‘국민의힘이 우왕좌왕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많이 했다”며 “2주가 넘도록 제대로 된 선대위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국민들과 당원들의 불만이 큰데 누군가는 그런 목소리를 내주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임 대변인은 “윤석열 후보 본인은 김종인 위원장에 대해서 ‘개문발차한다, 필요없다’는 식의 표현을 사용한 적이 없지만 이른바 윤핵관(윤석열측 핵심 관계자)의 말을 빌려서 김종인 위원장을 폄훼하는 워딩들이 최근에 굉장히 많이 나왔다”며 그런 점도 자신으로 하여금 “엔진이 꺼져가고 있다”고 비판에 나서게 만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후보 측근이 익명성을 이용해서 김종인 위원장 비난성 발언을 하고, 선대위가 꾸려지는 과정에서 해를 끼칠 수 있는 발언들이 계속 나오는 것은 조금 조심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라며 선배들에게 경고장을 내 밀었다.

이른바 플랜B(김종인 불참시 선대위 구성) 가동 여부에 대해 임 대변인은 “김종인 위원장이 끝내 고사한다면 최대한 빨리 선대위를 꾸려야 되는 것이 사실이다”며 “김종인 위원장이 없더라도 하루빨리 선대위를 꾸려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 우선이라는 이준석 대표의 언급에 동의한다”고 서두를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만 “김종인 위원장이 있든 없든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선대위가 되어야 되기에 그런 차원에서 매머드급 선대위보다는 작고 단단한 조직을 가져가면 된다”고 했다.

임 대변인은 “민주당 선대위도 매머드급이었다가 결국 다시 갈아엎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조직 규모에 집착하기보다는 최대한 빨리 작고 단단한 조직을 통해서 국민과 당원들 앞에 ‘이재명 후보에 맞서서 어떤 정책을 보여줄지’ 그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런 의미에서 윤석열 선대위 6본부장 체제에 대해 “어떤 콘셉트를 가져갈지 모호한 것 같다”며 “민생이면 민생, 경제면 경제, 청년 정책이면 청년 정책, 어떤 비전과 콘셉트를 가져갈지에 대해서 조금은 명확하게 보여줄 필요가 있는데 그런 부분에서 부족한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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