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尹, 하이에나-파리떼 제거해야”…김종인도 캠프 재구성 요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7일 1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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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음식점에서 오찬에 앞서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냉정해질 시점이 왔다”며 ‘하이에나와 파리떼’를 제거한 당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을 주문했다. 윤 후보의 경선 캠프 구성원 중 각종 실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인사들을 과감히 제외하고 당 선거대책위원회와 본선 캠프를 꾸려야 한다고 지적한 것.

이 대표는 6일 jtbc 인터뷰에서 “제가 선거 과정에서 ‘하이에나’를,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파리떼’를 언급했었다”며 “(윤 후보는) 전·현직 당 대표가 어느 지점에 우려를 가졌는지 잘 전달받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지난 두 달 동안 (윤 후보의) 캠프 활동 양상을 보면 표를 얻은 것이 많나, 감표 요인이 많나 평가를 냉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대표는 윤 후보의 입당 직후인 8월 “후보들 곁에 권력욕을 부추기는 하이에나가 아니라 밝고 긍정적인 멧돼지와 미어캣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한 바 있다. 김 전 위원장도 9월 “파리떼에 둘러싸여 5개월 동안 헤맨 것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현주소”라고 쓴소리를 했었다.

곧 국민의힘 선대위에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 전 위원장은 합류 조건으로도 기존 캠프의 전면 전면 재구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와 이 대표는 6일 오찬 회동에서 김 전 위원장을 선대위의 ‘원톱’으로 하는 선대위 구성에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 선대위원장을 맡는다면 2012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선, 2016년 더불어민주당 총선에 이어 세 번째로 선거를 진두지휘 하게 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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