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 키워드 76%… 네거티브 경선 확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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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선후보 경선 63일간 검색어 빅데이터 분석해보니
윤석열-홍준표 모두 ‘의혹’ 가장 많아, 단순 검색량 尹 5만4659건 최다
이재명도 ‘부정’ 비율 76% 달해

‘의혹’ ‘논란’ ‘비판’….

63일간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기간 동안 대선 주자 4명에 대해 온라인에서 나타난 긍정·부정 연관 검색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부정적인 키워드 비율이 10개 중 7개를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4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경선 후보 12명을 확정한 9월 3일부터 이달 3일까지 홍준표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등 주자 4명에 대한 온라인 긍정·부정 연관 검색 비율을 분석한 결과 부정적 비율이 76.4%에 이르렀다.

부정적 키워드와 연관된 비율은 윤 전 총장이 85.5%, 유 전 의원 76.4%, 원 전 지사 73.6%, 홍 의원 70.1% 순으로 나타났다. 경선 내내 후보 간 비방전이 과열되면서 ‘네거티브 경선’으로 치달았던 양상이 빅데이터로도 확인된 것이다.

윤 전 총장의 경우 긍정·부정 연관 검색 키워드 상위 10개 중 ‘의혹’이 2만1731건으로 가장 많았다. 긍정적인 키워드는 ‘지지하다’ 1개(1867건)에 불과했다. 홍 의원 역시 ‘의혹’(5044건)이 가장 많았고 ‘지지하다’(1403건), ‘희망’(956건), ‘우위’(713건) 등이 상위 10개 키워드에 포함됐다. 다만 윤 전 총장의 경우 경선 초반이었던 9월 첫째 주 91%에 달하던 부정적 키워드 비율이 꾸준히 감소해 10월 마지막 주에는 77%로 나타났다. 홍 의원 역시 같은 기간 부정 비율이 81%에서 56%로 줄어들었다.

긍정·부정 연관 키워드 구분 없이 단순 검색량으로는 윤 전 총장이 5만4659건으로 홍 의원(2만5312건)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았다. 이어 유 전 의원 1만5112건, 원 전 지사 1만1615건 순으로 조사됐다.

같은 기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단순 검색량은 7만6114건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의 경우 부정적 비율은 76.5%, 긍정 21%로 나타났다. 연관 키워드는 ‘의혹’(2만4040건), ‘논란’(9057건), ‘특혜’(8077건) 등 순으로 많았다. 긍정 키워드는 ‘지지하다’(2763건)가 상위 10개 중 유일하게 포함됐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네거티브 경선#부정 키워드 최다 검색#국민의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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