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대장동 특검·국정조사 불필요…검토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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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23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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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은 23일 야당에서 요구한 이재명 대선 경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특별검사·국정조사에 대해 수용 불가 입장을 견지했다.

신현영 원대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책조정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야권의 특검 요구에 대한 여당의 입장을 묻자 “지금으로선 불필요한 요구에 응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 대변인은 “이미 경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이고 국회 내 상임위에서도 검토될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다같이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시기에 네거티브 전략으로 국정조사, 특검 같은 불필요한 얘기를 하는 것에 상당히 유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당 지도부 소속 의원들도 이런 야권의 국정조사, 특검 요구를 정치공세로 규정하면서 반박에 나섰다.

이수진(초선·동작을) 원내부대표는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를 공격하기 전에 곽상도 의원 아들에게 화천대유가 누구 것인지 물어보고, 원유철 전 의원이 화천대유 고문 일하면서 어떤 일을 했는지 조사하라”면서 “혹시라도 대장동 개발로 불법 부정 이익을 올린 당내 인사가 또 있는지 잘 찾아보라”고 꼬집었다.

이 부대표는 “지금 특검과 국정조사를 해야 할 일은 윤석열 검찰의 고발 사주, 윤석열 가족비리 사건”이라면서 “진짜 범죄와 비리는 여기에 있다. 이에 대한 철저 진상규명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병욱 제3정책조정위원장은 “이번 대장동 개발은 과거 ‘한나라당 세력’이 민간을 통해 개발이익을 독점하려던 걸 새로 당선된 이재명 당시 시장이 제동을 걸고 공공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바꿔낸 기념비적 사건”이라면서 “야당 측에선 국정조사와 특검을 하자는 건 정말로 아전인수, 적반하장, 후안무치, 주객전도”라고 비판했다.

그는 “방귀 뀐 놈이 성낸다는 말을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 드린다”면서 “의혹과 무분별한 정치공세 멈추시라, 언젠가 대장동 사건은 ‘국민의힘 게이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김은혜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전주혜·김은혜 의원,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3일 국회 의안과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예비후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한편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이 후보의 대장동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요구서 및 특별검사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제출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특검 요구가 야당의 정치공세라는 여당의 주장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모면하기 위한 것”이라고 일축하며 “금융정보 분석원에서 화천대유 자금 흐름 등에 관해 이상징후를 포착하고 경찰에 의뢰했는데 수개월째 미적거린다. 이런 정황을 볼 때 현 경찰·검찰 수사에서 이게 진상규명 되겠냐는 문제의식이 강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주장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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