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尹, 보수 궤멸에 앞장” 윤석열 “맡은 소임 다한 것”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9-16 20:08수정 2021-09-1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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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의원(왼쪽)·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한 8명의 주자들이 16일 첫 TV토론회에서 열띤 공방을 벌였다. 양강 구도를 형성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홍준표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과 ‘강압 수사’ 등을 놓고 설전을 이어갔다.

이날 오후 열린 ‘20대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자 1차 방송토론’에는 2차 예비경선 진출자인 안상수 전 인천시장, 원희룡 전 제주지사, 윤석열 전 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하태경 의원, 홍준표 의원, 황교안 전 대표(가나다순) 등이 참석했다.

홍 의원은 이날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검사 재직 시절 전직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정치권 들어오기 전, 전직 대통령 수사를 하면서 보수 진영을 궤멸시키는 데 앞장섰다”며 “당에 들어올 때 대국민 사과라도 하는 게 맞지 않냐”고 물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홍 의원은 또 “박근혜, 이명박 전 대통령은 죽은 권력인데 죽은 권력을 어떻게 이렇게 잔인하게 수사할 수 있느냐”며 “(윤 전 총장이) 중앙지검장 시절 1000여 명을 조사하고 그 중에 5명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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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총장은 “형사사건이라는 건 아무래도 사건이 있었을 때와 수사할 때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당시 검사로서 맡은 소임을 다 했고 법리와 증거에 기반해 일을 처리했는데 검사로서 한 일에 대해 사과를 한다는 것은 맞지 않다”고 맞받아쳤다.

洪 “흠 많은 후보 처음” 尹 “난 인사 검증 마쳤다”
홍 의원은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선 윤 전 총장에게 직접적으로 묻기도 했다. 홍 의원은 “최근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제보자와 동석한 특정 캠프의 성명불상자를 고발하겠다고 했다. 그 특정 캠프가 도대체 어디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고발 절차에 관여하지 않았다. 특정 캠프 소속이라는 얘기도 전혀 하지 않아 금시초문”이라며 “언론계에 널리 퍼져있는 얘기로, 두 사람이 끝낼 수 있는 사건이 아니었기에 추가 수사를 해달라는 얘기였다”고 맞섰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공동취재단

홍 의원은 윤 전 총장과 관련해 제기된 의혹들을 거론하면서 “26년간 이렇게 흠 많은 후보는 처음 봤다”며 “어떻게 돌파할 것이냐”고 물었다. 윤 전 총장은 “(검찰)총장 시절 자유한국당에서 인사 검증을 다 마쳤다. 의혹이라고 하지만 지금껏 나온 게 없다”고 했다.

한 후보가 다른 후보를 지목해 4분 동안 질의응답이 이어지는 주도권 토론에서 홍 의원은 자신에게 주어진 2번의 기회 모두 윤 전 총장을 지목했다. 하지만 윤 전 총장은 홍 의원을 토론 대상으로 한 번도 지목하지 않았다. 대신 안 전 시장과 원 전 지사 등에게 주로 정책 등을 질문했다.

한편 후보들은 이날 첫 TV토론을 시작으로 다음 달 5일까지 모두 여섯 차례 TV토론회에서 맞붙는다. 2차 토론회는 오는 23일 진행된다. 후보를 4명으로 압축하는 2차 컷오프는 내달 8일 발표되며, 오는 11월 5일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16일 진행된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후보자 1차 방송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홍준표, 하태경, 유승민, 최재형, 원희룡, 안상수, 윤석열. 사진공동취재단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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