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보트’ 충청 표심, 1차 슈퍼위크 척도…호남대전까지 영향

  • 뉴스1
  • 입력 2021년 9월 4일 20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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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4/뉴스1 © News1
4일 대전 유성구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을 위한 대전·충남 합동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김두관, 이낙연, 박용진, 추미애 후보 2021.9.4/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자를 뽑는 첫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가 과반이 넘는 압도적인 지지 속에 당원들의 선택을 받은 가운데 이번 대전·충남 경선 결과가 전체 경선판에 미칠 영향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선거판에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 온 충청지역 경선에서 이 후보가 당심을 얻었다는 것은 1차 슈퍼위크를 넘어 민주당 경선의 최대 격전지로 예상되는 호남대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7만여표에 불과한 충청 표심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충청 표심, 1차 슈퍼위크까지 영향

민주당은 4일 대전·충남(선거인단 5만2820명)을 시작으로 5일 세종·충북(2만3803명), 11일 대구·경북(1만6170명), 12일 강원(1만6293명)에서 잇따라 지역경선을 치른다. 강원 경선이 펼쳐지는 12일에는 1차 슈퍼위크 결과도 발표된다.

1차 슈퍼위크는 앞선 충청권, 대구·경북, 강원지역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투표결과에 64만1922명에 달하는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까지 더해 총 75만1008표가 걸린 한 판이다.

1차 슈퍼위크에서 과반을 차지하는 후보는 이후 지역경선에서 대세론을 구축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 직행’을 노려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 경선은 1차 슈퍼위크 전까지 가장 많은 표가 걸린 지역이라는 점에서 순회경선 시작 전부터 후보들의 선점 경쟁이 치열했다. 7만6623표가 걸린 충청권은 대구·경북과 강원을 다 더한 3만2463표보다 4만4160표가 많다. 이재명 후보가 이날 대전·충남에서 54.8%의 득표율을 기록한 점은 이 때문에 주목받고 있다.

물론 60만명 이상이 넘는 국민선거인단의 표심이 1차 슈퍼위크 결과를 좌우하겠지만 국민선거인단이 앞선 당원들의 투표결과를 보고 이른바 ‘대세론’에 따를 경우 충청 표심이 바로미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충청표심에 이목이 집중된다.

◇추석 이후 최대 격전지 ‘호남 대전’까지 기세 이어질 듯

충청에서 당원들의 표심을 얻고 1차 슈퍼위크까지 기세를 이어갈 경우 추석명절 이후 펼쳐지는 호남지역 경선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25일 광주·전남에서 26일 전북으로 이어지는 호남경선은 가장 많은 20여만표가 걸려 있어 ‘호남대전’으로 불릴 만큼 이번 경선의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후보들의 캠프마다 충청 경선 결과가 1차 슈퍼위크에 이어 호남대전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나비효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재명 후보 캠프 관계자는 “대전·충남 경선이 ‘이재명 대세론’을 확실히 굳힌 자리가 됐다”며 “대세론 현실화를 바탕으로 본선에 직행하리라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또 다른 캠프 관계자도 “이재명 후보가 충청에서 50%를 넘겼으니 전국적으로도 50%를 넘을 수 있다는 근거를 증명한 것”이라며 “호남도 뒤집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서울·대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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