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승원 “윤희숙 사표 냈단말 못들어” 尹 “허위 유포”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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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장에 사직서 제출 확인돼
與 “투기 의혹 해명안돼” 연일 맹공

국민의힘 윤희숙 의원이 “(윤 의원이) 사퇴서를 안 냈다”고 주장한 더불어민주당 김승원 의원을 향해 “여당 의원이 아예 마음먹고 조직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31일 비판했다. 김 의원이 전날 TBS 라디오에서 “사표를 냈다는 얘기를 제가 들어본 적이 없다. 그래서 약간 ‘쇼’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한 데에 정면으로 반박한 것.

윤 의원은 31일 페이스북에 “민주당 의원과 교통방송 진행자가 제가 의원직 사퇴서를 아직 제출하지 않았다는 허위 사실을 말하고 사퇴 쇼라며 비웃은 후 헤드라인으로까지 뽑아 놨다”며 “허위 사실을 엄중 처벌하자며 언론을 악용해 허위 사실을 뿌려대는 블랙 코미디”라고 했다. 이어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은 국민 누구나 볼 수 있는 정보”라고 덧붙였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윤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당일인 지난달 25일 박병석 국회의장을 수신인으로 한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 윤 의원은 국회 의안정보시스템 안건 조회 화면을 직접 갈무리해 SNS에 올리기도 했다.

윤 의원의 반박에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안 냈다는 게 아니라 못 들었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도 윤 의원의 사퇴를 둘러싼 ‘맹폭’을 이어갔다. 윤건영 의원은 YTN 라디오에서 “부친의 투기 의혹에 윤 의원이 어느 정도 개입됐는지가 문제인데 이에 대해 언급조차 안 하고 있다”며 “방귀 뀐 사람이 성내는 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의원직) 현직을 유지하고 있으면 (공수처) 수사 대상이 되는데 굳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공수처를 거론하는 게 좀 이상하다. 이는 선택적 정의 아닌가”라고 했다.


이윤태 기자 oldsport@donga.com
#김승원#윤희숙 사표#국회의장#투기의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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