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 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전 세계 항공사가 중동행 항공기 운항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인천과 중동을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편도 회항하거나 취소됐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따른 ‘예외적 예방 조치’로 자국 영공 일부를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카타르 항공도 성명을 내고 영공 폐쇄로 인해 카타르 수도 도하를 오가는 모든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카타르 도하와 UAE의 두바이는 주요 국제 항공의 허브다.
[테헤란=AP/뉴시스] 미국이 이란에 대해 군사공격이 진행 중인 가운데 28일 이란 테헤란에서 폭발이 발생한 뒤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 여파로 두바이로 향하던 대한항공 항공편도 회항했다. 대한항공은 국내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인천-두바이 노선을 왕복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날 오후 1시 13분 인천공항에서 출발해 두바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KE951편을 미얀마 공역에서 회항 조치했다. 해당 항공기는 오후 10시 30분경 인천공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두바이로 운항 중 미국 및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로 UAE 공역이 폐쇄됐다는 정보를 접수해 회항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날 오후 9시 두바이에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KE952편의 운항도 취소됐다.
대한항공은 앞으로의 상황을 모니터링하며 후속 스케줄을 조정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 이후에도 당분간 두바이 노선 운항에 차질을 빚을 수 있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운항 정보를 안내할 방침이다.
2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사진=엑스(X) 영상 갈무리)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의 민간항공당국도 영공 폐쇄를 발표한 상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민간항공기구는 대변인을 인용해 “별도 통보가 있을 때까지 이란 전역의 영공이 전면 폐쇄된다”고 전했다.
이란을 공격한 이스라엘도 민간 항공기의 영공 진입을 막는 등 영공 폐쇄를 밝혔다.
인근 국가인 이라크도 자국 영공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교통부는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이 이란에 대한 공격 사실을 확인한 직후 영공 폐쇄를 결정했다.
터키항공도 역내 영공 폐쇄로 중동행 비행기 운항을 취소한다고 공지했다. 시리아도 예비적 차원에서 영공을 임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영국항공도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바레인을 향하는 항공편을 3일까지 취소한다고 밝혔다. 러시아도 당분간 이란과 이스라엘행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방침이다.
정봉오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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