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토론장에 ‘범죄경력서’ 들고 온 이재명측…與 주자들 “불쾌”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5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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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열린 YTN 주최 TV토론에서 이낙연 후보를 지나치고 있다. 2021.8.4/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 캠프 측에서 대통령선거 본경선 TV토론 시작 전에 현장에서 다른 후보들에게 이 지사의 ‘범죄경력회보서’를 보여준 것으로 5일 확인됐다.

추가 음주운전 의심 등에 대한 논란 불식 차원이라는 설명인데, 다른 후보들은 이 지사 측의 돌발 행동에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이재명 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전날(4일) 오후 서울 마포구 YTN미디어센터에서 진행된 TV토론에 앞서 이 지사 범죄경력회보서를 김두관 의원, 정세균 전 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등에게 직접 보여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서류는 후보들만 직접 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박용진 캠프 측은 “김 의원이 토론회 전에 증명서를 들고 다니며 후보들을 보여줬고, 후보들이 다들 불쾌해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낙연 캠프 측도 “토론 직전에 사전 조율이나 상의 없이 후보에게 직접 보여줬다”면서 “그런 내용은 캠프와 캠프 차원에서 전달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불편한 기색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토론회 직전에 공개를 했는데도 상대 후보들이 토론회서 네거티브 공격을 했다고 하고 싶었던 것인지, 의도는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김두관 의원은 이날 TV 토론에서 이 지사에게 “다른 의원들이 동료애가 없는 것처럼 비난을 받아서 아쉽다”라며 “이런 문제는 털고 가야 비전과 정책을 놓고 경쟁할 수 있어서 한 것이라 이재명 후보가 크게 섭섭할 일은 아니다”라고 에둘러 비판하기도 했다.

이재명 측에서는 일각에서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가 두 번이 아니냐고 의심하는 데 대해 명확하게 확인해 주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50만원 이하 수사 중인 사건까지 나오는 자료를 보여드렸다”라며 “사실이 아닌 것에 대해서 설명해 드리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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