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식량난 공개 언급…“알곡 해결이 최우선 전투과업”

최지선기자 입력 2021-06-16 16:43수정 2021-06-1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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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5일 열린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북한이 식량난을 겪고 있음을 공개적으로 언급했다. 지난해 수해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국경 봉쇄가 겹치면서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전원회의에서 “국제정세 대응방향”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혀 김 위원장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의 새 대북정책에 대해 첫 반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16일 북한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전날 열린 제8기 제3차 전원회의에서 ”지난해 태풍 피해로 알곡생산계획이 미달돼 현재 인민들의 식량형편이 긴장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그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농사를 잘 짓는 것은 현 시기 당과 국가가 최중대시하고 최우선적으로 해결해야 할 전투적 과업”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직접 식량난을 언급한 사실을 북한 매체가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북한은 지난해 김 위원장 집권 이래 최대 수해 피해를 입었다. 특히 피해가 주요 곡창지대인 황해남북도에 집중됐다.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FAO)는 올해 북한 식량 부족분을 85만 8000t으로 추산하며 수입이나 원조가 없다면 8~10월이 혹독한 시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부터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국경을 봉쇄해 중국의 식량, 비료 지원이 차질을 빚고 있다.

북한은 이번 전원회의에서 ‘현 국제정세에 대한 분석과 대응방향’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한미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서 나타난 미국의 대북 인식에 대한 김 위원장의 입장이 처음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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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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