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홍남기, 훌륭한 인재지만 과거인식 고집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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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9일 17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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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실시된 경기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재명 경기도지사가 9일 실시된 경기도의회 도정질문에서 답변하고 있다. /©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홍남기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장관에 대해 “과거인식을 고집하는 한계가 있다”며 비판적 시각을 드러냈다.

이 지사는 9일 오후 실시된 경기도의회 도정질문에 나선 김명원 의원(민주·부천6)이 “홍 부총리가 구시대적 철학을 갖고 있거나 금융마피아 이익을 옹호하는 철학을 갖고 있다는 생각을 하는데 이 지사 견해는 어떤지”를 묻자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현재 당정이 논의 중인 ‘5차 재난지원금’과 관련해 선별지급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반면 이 지사는 지역화폐로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이 지사는 “악의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사람이란 인식이 고정되면 과거 인식을 고집하는 한계가 있다”며 “홍 부총리는 훌륭한 인재이다. 고시에 합격해 사무관으로 시작했을 것이고, 실력을 인정받아서 그 자리에 왔을 것이다. (다만)홍 부총리와 같은 고위관료가 지금 또는 당면할 세상은 정말 다를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거에는 정책이 기업에 좋은 방향으로 소위 ‘낙수효과’가 가능한 세상이었지만 지금은 토대가 달라졌다”며 “시대가 변하면 정책도 새로운 질적 변화에 맞는 새로운 것이 나와야 한다. 그 새로운 것이 바로 가계소득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재난지원금 보편지급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보편지급을 주장하는 이 지사와 재정상황을 언급하며 선별지급을 내세운 홍 부총리는 지난해와 올해 선별지급된 2~4차 재난지원금을 두고 격한 공방을 벌이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동안 홍 부총리를 향해 “전쟁 중 수술비를 아끼는 것은 자랑이 아니라 수준 낮은 자린고비임을 인증하는 것” “경제부총리는 곳간지킴이가 아니라 경제정책 설계자여야 한다” “경제관료로서의 자질 부족을 심각하게 의심해 봐야 한다” 등 공세를 이어가면서 재난지원금의 보편지급을 촉구해 왔다.

반면 홍 부총리는 “정부의 재정은 화수분이 아니다” “책임 없는 발언” “진중한 자의 뜻은 사소한 지적에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등의 발언으로 선별지원 입장을 고수하면서 양측 충돌이 계속됐었다.

(경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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