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의 심장으로”…국민의힘 당권주자, PK·TK 릴레이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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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6월 2일 06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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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5.30/뉴스1 © News1
30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 광주전북전남제주 합동연설회에서 최고위원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2021.5.30/뉴스1 © News1
국민의힘 차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들이 2일부터 보수이 심장으로 일컫는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에서 릴레이 합동연설회를 갖는다. 당원이 집중된 영남권에서 열리는 행사여서 당심(黨心)을 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2시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울산·경남 합동연설회’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 광주에 이은 두 번째 연설회이자, 첫 영남권 무대다.

당권주자인 이준석·나경원·주호영·홍문표·조경태 후보 5인은 이날 7분 안팎으로 각자의 정견을 발표한다. 단 7분의 연설로 당원 표심이 좌우될 수 있는 만큼, 후보들은 저마다의 강점과 차별점을 부각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전당대회 최대 화두인 ‘윤석열 영입론’과 ‘계파’를 둘러싼 시각차도 관전 포인트다. 5명의 당권 주자들은 지난달 31일과 1일 두 차례의 TV토론회에서 날 선 공방을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0선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준석 후보는 지난달 31일 MBC 100분토론에서 대통령선거 경선을 버스에 비유하며 “버스는 정해진 시각, 정해진 정류장에 선다. 공당으로서 책임 있는 경선을 치르려면 버스가 특정인을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나경원 후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우리 당에 들어오지 않았어도 그냥 버스는 출발하겠다는 이야기로 이해해도 되겠나”라고 받아쳤다. 나 후보는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이 후보의 계파 논란에 대해서도 “이준석 후보가 유승민 전 의원에게 유리하게 하려는 것 아닌가 하는 이야기(가 있다)”고 지적했다.

두 후보는 1일 MBN 합동토론회에서도 날선 신경전을 이어갔다. 이 후보는 “윤 전 총장이 버스에 탑승하는지 안 하는지가 버스 운행에 왜 중요한지 설명하지 못한다”, “줄기차게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이용하려고 한다”고 공세를 폈고, 나 후보는 이 후보의 행태를 ‘트럼피즘’에 빗대면서 “이 후보의 분열의 정치가 2030대를 떠나게 만들 것”이라고 맞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영남 당심’이 누구의 논리에 공감하느냐에 따라 당 대표 당락이 판가름날 것이라고 전망한다. 국민의힘 당 대표는 당원투표 70%, 여론조사 30%를 합해 선출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민의힘 당권주자들과 최고위원 후보들은 이튿날인 3일에는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토론회’를 진행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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