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이낙연 멍청, 정세균 매력없어…어차피 이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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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9일 16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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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김재명 기자 base@donga.com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정세균 전 국무총리를 평가하고 민주당을 향해선 쇄신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26일 유튜브 채널 ‘시사저널 TV’에 출연해 이 전 대표에 대해 “이미 재보궐선거 참패로 아웃”이라며 “선거에 후보를 내면 안 됐었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이 전 대표에 대해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게 당 대표의 역할인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후보를 내서 심판받겠다고 했다. 심판받았으니 그럼 가셔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정치적, 윤리적, 전략적으로 올바르지 않았다”며 “전략적으로도 멍청하다. 이런 사람이 어떻게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느냐”고 반문했다.

최근 대선 도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정 전 국무총리에 대해선 “가망이 없다”고 잘라 말하며 “친문한테 절대적 지지를 받을 수 있는 메리트가 없고 인간적인 매력이 하나도 없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언급하며 “어차피 이재명으로 가야 하는데 이재명과 (다른 후보를) 어떻게 붙이느냐 (여권이) 동상이몽”이라며 “딜레마에 빠져있다”고 말했다.

비문인 이 지사에 대해선 “힘들기 때문에 극렬당원 1000명을 내쳐야 한다고 한 것”이라며 “그들의 지지 없이는 후보가 되기 힘든데 그들과 함께 갔다가는 대선에서 이기기 힘들다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아주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주당에 대해선 “시스템상 쇄신이 불가능하다”며 “이제 완전히 맛이 갔다”고 비판했다. 당 대표 후보들이 친문 색채를 강화하고 있는 데 대해 “선거 참패에서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물러나야 하는데 그 사람들이 원내대표가 되고 최고위원이 되고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 버렸다”며 “쇄신이 아니라 더 강하게 나가겠다는 의미밖에 안 된다”고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진행자인 방송인 김어준 씨를 옹호하는 것도 문제 삼았다.

진 전 교수는 “여당이 ‘김어준 지키기’를 하고 있다”며 “김어준이 이들의 신앙공동체에서 일종의 교주 역할”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어준이 없으면 구심점이 사라지는 것이고 김어준을 내친다는 건 민주당이 선전, 선동, 세뇌에 입각한 정치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인데 그걸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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