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호중 현중원 사과에 김근식 “뜬금없는 쇼…3차 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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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4월 23일 08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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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중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의 ‘현충원 사과’에 대해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을 맡은 김 교수는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현충원은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모신 곳이다. 애국과 호국 의지를 다지며 묵념하고 결의를 다지는 장소지 무릎 꿇고 사과하는 곳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뜬금없이 여당 원내대표가 그곳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하는 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에게 사죄하는 의미이고 그렇다면 민주당 대표 자격으로 민주당이 대한민국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게 큰 죄를 지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한번도 경험하지 못한 엉망의 나라로 만들어서 이제라도 사죄하는 것이냐?”고 물었다.

그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망월동 국립묘지에서 무릎사과한 것은 국민의힘 대표 자격으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망언을 사과하는 의미였다”고 부연하며 “현충원 무릎사과는 대한민국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한 사과의 의미다 정말 뜬금없다”고 했다.

또 “정말 어이없다. 뜬금없이 현충원에서 무릎사과하더니 갑자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이 아니라 성추행 피해자들에게 사과한다는 의미란다”라며 “순국선열 앞에서 무릎꿇고 갑자기 성추행 피해자에게 사죄한다니요? 피해자분들께 피해호소인이라는 해괴망측한 2차 가해도 모자라 이제 현충원 영령 취급하는 3차 가해를 자행하는 행위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사과는 때와 장소에 맞게 해야 진정성 있는 진짜 사과인 거다. 뜬금없고 어이없는 쇼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박태근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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