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한미정상회담 워싱턴서 개최 합의… 가급적 일찍”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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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기는 코로나 상황 고려해 확정”
6월 G7회의 前 대면회담 계획 밝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5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워싱턴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는 합의가 됐다”고 밝혔다. 애초 6월 영국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첫 정상회담을 하려던 것을 앞당겨 미국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면 정상회담을 갖겠다는 계획을 청와대가 공식화한 것.

서 실장은 2일(현지 시간) 열린 한미일 3국 안보실장회의 참석을 위해 미국을 방문한 뒤 이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날짜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가급적 조기에 정상회담을 개최하자는 데에는 (한미 간에) 협의가 됐다”고 했다. 다만 “시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상황을 고려해 확정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미국이 대북정책 검토를 끝내고 이달 새 대북 전략을 발표할 예정인 만큼 문 대통령은 최대한 빨리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북-미 간 조속한 비핵화 협상 재개의 필요성을 설득하겠다는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 실장은 한미일 3국 안보실장회의에서 대북 제재 완화와 관련해 어떤 제안을 했는지 묻는 질문에 “대북 제재도 비핵화 협상 진전과 발맞춰 적절히 검토돼야 한다는 협의가 있었다”고 했다. 한국 측이 협상 진전에 상응하는 조치로 대북 제재를 완화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기한 것으로 보인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서훈#한미정상회담#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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