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퇴에…與 “정치인 출현” vs 野 “함께 싸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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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3월 4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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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3일 대구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비판했다. 대구=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가운데)이 3일 대구고검 청사 앞에서 기자들에게 여당의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입법 움직임에 대해 “지금 진행 중인 소위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이라고 하는 것은 부패를 완전히 판치게 하는 ‘부패완판’”이라고 비판했다. 대구=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사퇴하자 여당은 “정치인이 출현했다”며 비판을 이어간 반면 국민의힘 등 야당은 “함께 싸우겠다”며 윤 총장을 응원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이) 반기문을 타산지석 삼아 일정기간 잠수타고 나서 누구 만나고 어딜 가고 인터뷰하고 그렇고 그런 수순을 밟아 나가겠다”며 “참 염치없고 값싼 사람. 정치인 코스프레. 커밍 순”이라고 비판했다.

‘조국 키즈’ 김용민 의원도 “정치인 윤석열이 그동안 수사했던 정치적 사건의 신뢰성은 뿌리부터 흔들릴 것”이라고 가세했고, 김남국 의원은 “하루하루가 위태로운 민생 앞에서 ‘검찰 총장의 사퇴’는 아주 작은 이슈에 불과하다. 윤 총장의 ‘정치 행보’에 신경 쓸 여력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의원은 “정치행위를 일삼던 공무원의 사직. 유체이탈로 일관한 정치검사의 퇴장. 무모한 야심의 정치인 출현”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야당은 윤 총장 사퇴를 안타까워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윤 총장의 사퇴를 극구 말렸던 검사 출신 홍준표 무소속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안타까움을 표하며 “어떤 행보를 하더라도 윤 총장에 대한 국민적 기대는 상당하다”고 밝혔다.

윤 총장 부친 고향인 충청 지역의 5선 중진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나와 우리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겠다는 윤석열에게 주저없이 힘을 보태려고 한다”며 “윤석열과 함께 문재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이제 온 국민이 나서서 불의와 싸울 때”라고 강조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사태를 초래한 근본 책임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있다”며 윤 총장을 향해 “상식과 정의를 지키겠다는 말씀 국민 앞에 잘 지켜나가길 바라며 이 무법 정권의 연장을 막는 데 함께 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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