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서울시장 단일화 시한 기싸움 “데드라인이 승패 큰 영향”

유성열기자 , 강성휘기자 입력 2021-03-03 18:16수정 2021-03-03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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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여야 각 진영의 공방에서 ‘단일 후보 선출 시한’이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불과 35일 앞으로 선거가 다가와 급박해진 선거 일정 중에도 어느 시점에 단일화를 완성하느냐가 단일화 승패를 결정짓는 주요 요인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 “단일화 데드라인이 승패 큰 영향”


이번 선거의 후보 단일화 시점은 △의원직(공직) 사퇴 시한(8일)과 △중앙선관위 후보등록일(18, 19일) △투표용지 인쇄일(29~31일) △사전투표일(4월 2,3일) 등 4개의 시한으로 압축된다. 물리적으로는 사전투표일 직전 단일화를 해도 선거를 치를 수 있지만,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기 전인 28일까지 단일화가 성사돼야 탈락한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제외해 무효표를 방지할 수 있다.

국민의힘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에서 국민의당은 후보 등록일 전에 단일 후보 선출 작업을 끝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은 “충분한 시간을 갖자”고 맞서고 있다. 안 후보는 3일 B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야권은 여권에 비해 (선거운동에 동원할) 수단과 시간이 부족하다”며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단일화에) 합의해서 지지자분들이 지치거나 걱정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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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국민의힘 김근식 국민의힘 비전전략실장은 이날 당 소속 초선그룹 강연에서 “우리당 후보가 4일 결정되면 후보 등록 전까지 2주 간은 소중한 ‘야당의 시간’”이라며 “국민의당은 (단일화를) 빨리 하자는데, 모처럼 찾아온 ‘야당의 시간’을 극대화시켜서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이 선호하는) 여론조사 방식은 2주의 시간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 사흘이면 결과가 나온다”고도 했다.

이런 주장은 양당의 처한 상황과 각 후보들의 여론조사 지지율 등을 고려한 치멸힌 전략이 기반한 것이다. 조직력에서 밀리는 국민의당으로선 안 후보의 인지도와 현재 여론조사에서의 우세 등을 앞세워 단일화 경선을 신속하게 끝낸 뒤, 국민의힘의 조직과 동원력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화학적 결합을 할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회의원 의석 102석의 국민의힘은 단일화 이후 의석 3석의 국민의당으로부터 조직력을 빌릴 일은 없다고 보고 있다. 또 전체 후보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있는 경선 이벤트 효과를 최대한 길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자 이름이 찍히는 투표용지 인쇄일 전, 혹은 사전투표일 직전까지만 단일화를 성사시키면 선거를 치르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협상이 시작되면 각 당은 일단 후보등록일을 데드라인 정해 협상을 하겠지만, 2차 3차 시간까지 벼랑끝 전술과 이를 막기 위한 방어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 김진애 “박원순-박영선 단일화도 열흘 걸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와 열린민주당 김진애 후보, 시대정신 조정훈 후보가 단일화 대상이 된 범여권에서도 단일화 시점 싸움이 거세다. 민주당은 1차 시한인 8일(공직 사퇴 시한)까지 단일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열린민주당은 2차 시한인 후보 등록일을 단일화 시점으로 잡고 있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인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와 7, 8일 여론조사를 거쳐 8일 단일 후보를 뽑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의원직을 사퇴한 김진애 열린민주당 후보가 후보등록일을 시한으로 제시하면서 협상이 꼬이는 분이기다. 김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10년 전 박영선 후보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단일화 할 때도 협상 뒤 그걸 이행하는 데만 열흘 정도 걸렸다”며 “적어도 그 정도 시간은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종민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단일화 국면을 너무 오래 끌고 갈 순 없다”며 “최선을 다해서 서로 조정을 해보는 중”이라고 했다.

유성열기자 ryu@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강성휘기자 yol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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