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명박·박근혜 정부 잘못…열 번, 스무 번이라도 사과”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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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9일 총선 불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2020.11.18/뉴스1 © News1
유승민 전 의원이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희망 22’ 사무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월9일 총선 불출마를 위한 기자회견 이후 9개월여 만에 열렸다. 2020.11.18/뉴스1 © News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8일 “탄핵 이후 박근혜 정부의 잘못, 수사 과정에서 밝혀진 이명박 정부의 잘못에 대해 국민이 요구한다면, 또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서라면 한 번이 아니라 열 번, 스무 번도 (사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에 있는 사무실 ‘희망22’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최근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야당 소속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대국민사과를 한다고 밝힌 것에 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2016년 말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바른정당을 만드는 과정에서 무릎을 꿇고 사죄했다”며 “그런 사태를 못 막은 저희들의 책임이 있으니 (당시) 여당 의원으로서 그 이후에도 여러 번 사과를 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올해 2월9일 통합을 결정할 때 당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에게 요구한 것은 과거에 대해 정리를 하지 않으면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라며 “보수적인 생각을 하고 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부가 무엇을 잘못했냐는 생각하는 분도 있다. 그런 분은 우리가 탄핵의 강을 건너고 정권교체를 하자며 하나가 된다면 하나가 돼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당의 승리, 집권을 바란다면 보수 유권자도 집권의지, 권력의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끼리 총질하고 분열해서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찍었다고 등 돌린 유권자의 마음을 돌이킬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원장도 그런 차원에서 사과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하는 이유는 과거에 대해 진심으로 반성하고 새로운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는 각오를 말하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지지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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