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죽음의 백조’ B-1B 전략폭격기 1대, 주일미군 기지로 이동 배치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입력 2020-10-28 21:15수정 2020-10-28 21:18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죽음의 백조’로 불리는 미 공군의 B-1B 전략폭격기 1대가 28일 미일 연합훈련 참가차 괌 앤더슨 기지에서 주일미군 기지로 이동 배치됐다. 그간 한반도 인근 동해상이나 동중국해에서 비행임무를 수행한 뒤 괌으로 복귀해온 B-1B 폭격기가 일본에 전진 배치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미 대선(11월 3일)이 임박한 가운데 북한의 도발 억지와 중국 견제 수위를 끌어올리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복수의 군용기 추적사이트에 따르면 28일 오후 B-1B 폭격기 1대가 괌을 이륙한 뒤 일본 아오모리현 미사와 기지에 도착했다. 이 폭격기는 앞서 21일 미 텍사스주 다이스 기지에서 괌으로 전개된 4대의 B-1B 가운데 1대이다. B-1B 폭격기가 미사와 기지에 배치된 것은 2017년 이후 3년 만으로 알려졌다. B-1B의 구체적인 배치 기간은 확인되지 않았다.

B-1B는 26일부터 시작된 주일미군과 일본 자위대의 연례 군사연습인 ‘킨소드(keen sword)’에 투입될 계획이다. 이 훈련은 미 7함대 소속 항공모함인 로널드 레이건함과 자위대의 호위함 가가 등 다수의 함정·항공기를 비롯해 자위대 3만 7000D여명과 미군 약 9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다음달 5일까지 일본 전역에서 실시된다. B-1B 폭격기는 주로 동해상이나 동중국해 인근에서 다양한 연합훈련에 참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B-1B의 한반도 주변 배치는 북한에 강력한 경고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 대선을 겨냥해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등 선을 넘지 말라는 강도 높은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B-1B 폭격기는 핵무기는 장착하지 않지만 유사시 북한 전역의 지휘부와 핵·미사일 기지 등을 초정밀 타격할 수 있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가장 두려워하는 미 전략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 군 소식통은 “20~30분내 대북 타격에 나설 수 있는 거리에 B-1B가 배치된 사실만으로도 북한이 상당한 긴장과 압박감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주요기사
윤상호 군사전문기자 ysh1005@donga.com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