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알섬에 타깃용 ‘두꺼운 벽’ 건물…‘벙커버스터’ 개발 가능성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7일 10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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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제7기 제19차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6일 전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미사일 시험발사 표적으로 사용되는 알섬(바위섬)에 두꺼운 시멘트 벽의 돔형 건물 공사를 마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신형미사일 개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른바 ‘벙커버스터(관통형)’ 미사일을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7일 국민의힘 윤주경 의원실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9월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에 위치한 알섬에 길이 10m, 폭 10m 규모의 정사각형 구조물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건물 모형은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은 형태의 체육관 모양이다. 일각에서는 이 모형의 모습을 두고 청와대나 국방부 청사, 국회 본관 청사 등의 모형을 본떠 만들어진 게 아니냐는 추정을 제기한다.

모형이 만들어진 목적은 뚜렷하게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북한이 통상 타격 모형으로 만든 건물에 비해 콘크리트 벽이 두껍다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이 신형 관통형 탄두를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군 당국은 우리나라의 지대지 탄도미사일과 같이 북한이 벙커버스터 위력을 갖춘 새로운 관통형 탄두를 시험하기 위한 용도일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주경 의원실 관계자는 “7~8월 초 외관은 지어진 상황이었으며 일각에서는 벙커버스터로 쓸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표적 대상으로 쏠 때 콘크리트는 핵이 아니면 못 뚫는다고 할 때, 이는 전술 지대지 아닐까 하는(추정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매체들은 지난 3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관한 전술유도무기 발사 사실을 공개하면서 “발사된 전술유도탄들은 목표섬을 정밀타격하였다”면서 “시범사격에서 서로 다르게 설정된 비행궤도의 특성과 낙각(포탄이 떨어지는 각도) 특성, 유도탄의 명중성과 탄두위력이 뚜렷이 과시됐다”라고 밝혔다.

이때까지만 해도 북한은 상공에서 탄두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기술력을 보유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탄두 외피의 강성을 높이는 고도의 기술력을 이미 갖췄을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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