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추미애 엄호 총력 “진실은 검찰수사서…野 정치공세 대응”

  • 뉴시스
  • 입력 2020년 9월 14일 11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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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최고위서 추미애 의혹 처음 언급
김태년 "실체적 진실 규명은 檢 수사로"

더불어민주당은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민주당은 추 장관에 대한 야당의 공격을 정쟁으로 규정하고 대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낙연 대표는 이날 처음으로 추 장관 의혹에 대해 공식 언급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당 소속 의원들의 노력으로 사실관계가 많이 분명해졌다. 그러나 더 확실한 진실은 검찰수사로 가려질 것”이라며 “검찰은 철저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결과를 공개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정치권은 정쟁을 자제하고 검찰수사를 돕고, 그 결과를 기다리는 게 옳다”며 “그러나 야당이 정치공세를 계속한다면 우리는 사실로 대응하고 차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장관의 전날 페이스북 글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지 못했던 가족 이야기와 검찰개혁에 대한 충정을 말씀해주셨다”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최고위에서 “현재 검찰수사가 진행 중이다. 많은 실체적 진실이 규명됐고, 야당이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여러 의혹은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 많이 밝혀졌다고 생각한다”며 “실체적 진실 규명은 검찰 수사에 맡기고 국회는 민생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자”고 밝혔다.

이날부터 진행되는 대정부질문에 대해서도 “무차별적인 의혹 제기, 허위 폭로로 얼룩져 정쟁의 장으로 변질되면 국민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길 뿐”이라며 “근거 없는 의혹 제기, 허위사실 유포 행위에 대해 단호히 대응하고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최고위원은 자대배치 청탁 의혹과 관련해 “(청탁 시점으로 언급되는 시기는) 박근혜 정부 말기로 박근혜 정부 탄핵이 논의되던 시점이다. (당시) 추 대표는 야당 대표였다”며 “특히 2016년 11월18일 최고위에서 ‘계엄령이 준비돼 있다’는 발언을 해서 민주당과 국방부 간 큰 갈등과 신경전이 예민했던 시기다. 그런 시기에 야당 대표가 아들 문제로 국방부 혹은 군에 청탁을 했다는 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의혹”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국민들께 호소드린다. 추 장관 문제로 여러가지 마음 상할 일이 있겠지만 궁극적으로 사실을 근거해 정확한 판단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의원들도 라디오 출연, 페이스북 글을 통해 가세했다. 박범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추 장관의 페이스북 글에 대해 “국민적 관심과 우려에 대해 반성, 사과의 말씀을 한 것”이라며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 내용을 밝히긴 어렵지만 실체적 진실에 관해서는 ‘내가 크게 잘못한 것, 법에 위반될 소지가 없다’는 점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휴가 연장 구두 승인 문제에 대해서도 “법원 판례도 형식적 절차나 휴가 명령서와 같은 입증 서류가 없다고 해도 실체적으로 명령권자나, 지휘권자 승인이 있으면 (공무방해 등이) 성립되지 않는다는 명확한 판례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남국 의원은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나와 “이 문제가 사실 특별한 문제가 없다. 만약 정말 황제 복무, 특혜 복무라면 규정 위반이나 여러 문제가 있어야 하는데 병가, 진단서를 가지고 병가를 썼다. 휴가일수도 일반 병사들이 쓸 수 있는 병가를 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추 장관이 직접 전화를 걸어 휴가를 연장한 데 대해서도 “달라진 병역 문화”라며 “어머니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사소한 것도 부대장이 연락한 걸 문제삼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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