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4선·서울 마포갑)은 20일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노 의원은 “문재인 정부에서는 절대로 레임덕이 없다는 것을 반드시 증명해 보이겠다”고 출마 포부를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8·29 전당대회 최고위원 경선 출마를 선언하고 “민주당이 더 강하고 더 유능해질 수 있도록 신호등이 돼 국민과 당원을 대신해 묻고 또 묻겠다. 당의 중심을 잡고 승리하는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김대중, 노무현의 꿈, 문재인 정부의 염원이자 민주당의 꿈인 집권 20년, 100년 정당을 당원 여러분과 함께 결단코 해내겠다”며 “그것이 저의 소망이고 소명”이라고 했다.
노 의원은 이어 “국민은 4·15 총선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주셨으나 총선 후 3개월, 바람이 심상치 않다. 문재인 정부와 대한민국의 운명을 가를 엄중한 시기”라며 “유력 대권 주자가 당 대표에 나선 이유가 무엇이겠나. 4선인 제가 최고위원에 나설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이겠나”라고 호소했다.
그는 “노웅래는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고 당을 지키고 당과 함께 커왔다. 박근혜의 전경련 불법모금 774억원을 맨 처음 밝혀냈고, 정유라의 부정 입학도 밝혀내 촛불혁명의 도화선을 당겼다”고 강조했다.
이어 “2017년 대선에서는 유세본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과 전국을 돌면서 당 갈등의 원인이었던 유세장 질서를 깔끔하게 정리해 승리에 앞장섰다”며 “노웅래는 대를 이어 당을 지켜 온 65년 민주당의 뿌리다. 노웅래 머리에는 오직 문재인 정부 성공만 있다. 노웅래 심장에는 오직 촛불 명령, 개혁 완수만 있다”고 했다.
노 의원은 “당의 중심을 잡고, 당을 위해 희생하고 결과에 책임지는 정치인, 당과 끝까지 함께 하고, 당 대표와 최고위원의 소통을 이끌어 내는 경험 있는 정치인 한 명쯤은 새 지도부에 들어가야 하지 않겠나”라며 “무한책임으로 봉사하겠다. 당의 간판이 아니라 갑판을 지키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합 지도부 구성과 성과를 내는 정당 등을 공약으로 세웠다. 당원들에게는 Δ대의원·당원 권한 강화 Δ원외 지역·정치적 소외 계층 집중 지원 Δ시도당 적극 지원 Δ지방의원·자치단체장 지원 Δ당 소속 보좌진·사무처 당직자 지원 등을 약속했다.
최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사태에 대한 당의 대처에 대한 일각의 지적에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정상적이지 않은, 이상한, 또 석연치 않은, 자연스럽지 않은 당의 행보가 있었다”며 “자정작용이 있어야 하는데 그런 면에서 우리 당이 너무 부족하다”고 우려했다.
‘통합과 화합의 정치’를 강점으로 세운 노 의원은 “오만과 독선으로 보이는 부분을 시정하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금 상황이 지속하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민심도 심상치 않고 심기일전해서 새롭게 출발해야 한다”고 했다.
공석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직에 대한 공천 여부에 대해서는 “속단은 어렵다. 단 당헌·당규가 분명히 있고 그것을 존중해야 한다”며 “당의 주인인 당원과 국가 주인인 국민(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최종 결론을 내야 한다”고 했다.
차기 당권 후보인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과 사전에 의견을 교환했냐고 묻자 “(두 후보에게) 적극적으로 당의 중심이 돼서 소통의 다리가 되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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