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쟁자 쳐내기” 페북글… 김형오 “그런 것 볼 시간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3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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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어떤게 나다운 행동인지 숙고”
김형오 “전환배치? 그런 생각 안해”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한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이 무소속 출마 채비를 시작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과 이명박 정부 때) 국회의장과 원내대표로 만나 1년간 대립하면서 거칠게 다툰 적이 종종 있었다”며 “그때의 사감(私憾)으로 나를 공천 배제하지 않을까 하는 의구심에 (내가 김 위원장에게) 사과 전화까지 했다”고 밝혔다. 이어 “황교안 대표 측의 (차기 대선) 경쟁자 쳐내기와 김 위원장의 사감이 합작한 야비한 공천 배제”라며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것이 홍준표다운 행동인지 오늘부터 숙고하겠다. 숙고는 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전 대표는 당초 출마하려 했던 고향 지역구(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에 돌아가 무소속으로 출마할지, 아니면 경남 양산을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맞붙을지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최고위원도 8일 경남 거창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향(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힐 예정이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홍 전 대표의 비판에 대해 “그런 것 볼 시간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공천 배제자의 전환 배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런 식으론 생각 안 한다”고 쐐기를 박았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21대 총선#미래통합당#공천#홍준표#김형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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