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면접 마친 황교안 “종로는 文정권과 맞서 싸울 최전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20일 17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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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턱 밑에 있는 종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맞서 싸울 최전선이고, 싸워서 이긴다는 의지로 출마했다고 말씀드렸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지역구 공천관리위원회 면접을 마친 뒤 이같이 강조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반 당의 색깔인 핑크색 넥타이를 매고 서울 종로 지역구에 공천을 신청한 후보자 7명과 함께 면접장에 들어섰다. 30분 간의 면접을 마치고 나온 황 대표는 말을 아꼈다. 사실상 경선 통과가 ‘확정’된 상황인 만큼 다른 경선 후보자들을 배려해서란 해석도 나왔다. 황 대표는 “종로에서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이길 전략에 대해 말씀 드렸다”며 “종로는 정치 1번지다. 국민들께서 놀랄 정도로 이겨내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오후에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최고위원의 면접도 연달아 열렸다. 홍 전 대표는 경남 양산을, 김 전 최고위원은 경남 산천·함양·거창·합천 출마 의지가 강하다. 경남 지역 공천 면접은 이미 18일에 열렸기 때문에 두 명 모두 단독 면접을 봤다.

홍 전 대표는 면접을 마치고 나와 “일부 공관위원들이 수도권 출마를 요구했지만 너무 늦었다”고 말했다. 이어 “(컷오프) 얘기는 나온 적 없다”며 “난 밀양에서 컷오프 당했다. 컷오프 두 번 당할 이유가 있느냐”고도 했다. 그러면서 “컷오프를 두 번 당하면 정계은퇴나 무소속 출마 중에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배수진을 쳤다.

김 전 최고위원은 보다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면접을 마친 뒤 기자들에게 “첫 번째로 받은 질문이 ‘고향(거창)에서 출마하려고 마음먹었느냐’였다”며 “(이에 대해) 출마 의지가 확고하다고 답했다”고 했다. 그러나 ‘고향 말고 다른 지역을 공천하면 무소속도 불사할 것인지’ 질문에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없다. 공관위 결정에 따라 제 입장도 그 때 가서 정할 것”이라고 했다. ‘거창행’을 원하지만 다른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열어둔 셈이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이지훈 기자 easyh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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