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中 우한폐렴’ 확산 가능성 조기 차단하라”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 사진=뉴시스

국내에서 20일 중국 ‘우한 폐렴’ 확진자 1명이 발생한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는 “환자를 완벽하게 격리하고 치료하며 역학조사를 신속하고 철저히 진행하여 감염병 확산 가능성을 조기에 차단하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환자 확인 발생상황을 보고받고,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 같이 지시했다.

이어 “정해진 매뉴얼을 철저히 이행하며 중앙방역대책본부를 중심으로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긴밀이 협력하여 필요한 대응 조치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방역 진행상황 등 관련 정보를 국민 여러분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여 불안감이 없도록 하라”고 강조했다.

앞서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중국 우한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인 여성 A 씨(35·우한시 거주)가 이른바 ‘우한 폐렴’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다만, A 씨는 우한시 전통시장(화난 해물시장 등)에 방문한 적이 없고, 확진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A 씨는 현재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발열, 근육통 등 관련 증상을 보여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항공기 동승 승객과 승무원 등 접촉자를 조사 중이다. 접촉자에 대해선 관할 보건소에 통보해 능동감시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한 감염병 위기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했다.

한편,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환자는 이날 기준 200여 명이다. 우한 지역 198명, 베이징 2명, 선전 1명 등이다. 우리나라를 제외한 확진환자 발생 국가는 태국 2명과 일본 1명이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