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희·표창원 “당 쇄신 요청”…이해찬 “얼마나 상심이 크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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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8일 12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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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1
내년 4월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밝힌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News1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이철희·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8일 이해찬 대표와 회동했다. 표 의원은 만남 직후 기자들에 “이해찬 대표가 마음을 잘 추스르라며 덕담을 해주셨고 우리 말을 이해해주셨다”고 전했다.

두 의원은 이 대표와 만나 불출마 결심을 전하면서 당의 쇄신을 요청했다. 표 의원은 “대표님과 의미있고 좋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대표가 리더십을 가지고 당을 혁신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표 의원은 ”저희가 어떠한 심경으로 불출마를 선언했는지 표현했다“며 ”(당 지도부) 책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당이 쇄신하고 혁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언급했다. 당 지도부의 사퇴 등 책임론을 제기하기 보다는 당의 혁신을 서둘러 달라는 제언을 전달했다는 것.

이해찬 대표의 반응에 대해선 ”따뜻한 말을 많이 하셨고, ’얼마나 상심이 크면 그렇겠냐‘고 이해한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 대표가 불출마를 만류했는지를 두고는 이철희 의원이 ”그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불출마 철회 가능성에 대해선 ”없다“고 일축하면서 ”(대표가) 아쉬움을 표하긴 했지만 양해했다“고 밝혔다.

두 의원은 당 혁신에 거듭 방점을 찍었다. 표 의원은 ”혁신이 중요하다고 제안을 드렸고, 대표도 혁신 주장에 동의했다“며 ”내년 총선에서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받고 보답해야만 문재인 정부의 마지막까지 해낼 수 있고 이를 위해선 혁신이 필요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혁신위원회 등 당내 다른 역할을 제안받은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두 의원 모두 ”당에서 역할을 하지 않고 밖에서 하지 않을까. 그게 좋다고 했다“고 거리를 뒀다.

조국 사태와 관련해선 ”힘들고 어려웠다고 말했다“고 짧게 언급했다. 이 의원은 ”재미난 얘기 하나는 (이해찬 대표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모님이 아주 좋아했다고 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보면 정치가 너무 힘들고 우리의 신념을 충분히 이해한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앞서 표 의원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쟁에 매몰돼 민생을 외면하고 본분을 망각했다“며 ”무조건 잘못했다. 저는 제가 질 수 있는 만큼의 책임을 지고 불출마의 방식으로 참회하겠다“고 밝혔다.

이철희 의원도 ”국회의원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우리 정치를 바꿔놓을 자신이 없다. 멀쩡한 정신을 유지하기조차 버거운 게 솔직한 고백“이라고 토로했다.

표 의원은 지난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표가 인재영입 1호로 공천을 받으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이 의원은 당내 전략가로 꼽히며 원내수석부대표를 지내는 등 당 안팎의 신임이 높은 인물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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