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조국 수사, 한 달간 결과 없어…檢, 난항 겪는 것 아닌가”

  • 뉴시스
  • 입력 2019년 9월 23일 10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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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은 먼지털이식 수사"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조국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와 관련해 “이렇게까지 한 달 동안 (수사를) 하면서 확실한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상당히 난항을 겪는 게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 관행상 가장 나쁜 것은 먼지털이식 수사, 별건 수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압수수색을 공식 시작으로 검찰의 조 장관과 가족 관련 수사가 근 한 달째 진행되고 있다”며 “어떤 수사는 관련된 수사팀만 검사관 20여명, 수사관 50여명이 동원됐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규모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데 현재까지 확실하게 진실이 밝혀진 것은 별로 없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검찰을 향해 “아무쪼록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사, 실체적 진실을 그대로 밝히기 위한 수사가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아울러 언론을 향해서도 “지난 한 달 가까이 쓴 (조 장관 관련) 언론 기사가 130만건이 넘는다”면서 “이 많은 기사 중에서 진실이 얼마나 있는지 되돌아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은 진실을 국민에 알리는 것이지 의혹 제기나 불법적 피의사실 공표를 받아쓰는 데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조 장관에 대한 ‘악의적’ 보도 행태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이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이른바 ‘유치원 3법’의 국회 법사위 계류 기간이 이날 만료돼 내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되는 데 대해 “계류 90일 동안 제1야당의 태업으로 제대로 논의조차 한 번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유치원 공공성 강화는 대부분의 국민이 찬성하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조속히 법안처리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했다.

그는 또 패스트트랙에 오른 또다른 법안인 정치개혁 및 사법개혁 법안과 관련해서도 “한국당은 태업 정치를 그만 두고 논의에 응해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총회 참석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출국한 데 대해서는 “북미 간 새로운 비핵화 협상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다양한 한미 간 현안에 대해 서로 협력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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