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총참모장, 리영길→박정천 포병국장으로 교체…新무기 개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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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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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회의를 개최했다. (노동신문) © 뉴스1
북한이 29일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2차회의를 개최했다. (노동신문) © 뉴스1
우리의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북한군 총참모장이 최근 리영길에서 박정천 포병국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6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열린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비상확대 회의에서 군 고위 인사가 있었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통신은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총국의 지휘성원들을 해임 및 조동(파견)하고 새로운 간부들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총참모장은 북한군 서열 2위로 군의 정치조직을 총괄하는 총정치국장 다음 직책인데 북한이 이 자리에 정통 포병 출신을 임명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전임자인 리영길을 비롯해 총참모장은 지금까지 대부분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을 지낸 정통 야전군 출신이었다.

박정천은 김정은 체제 들어 급부상한 인물로 지난 4월 김 위원장의 국방과학원 신형전술유도무기사격시험 참관, 5월 동부전선방어부대와 서부전선방어부대 화력타격 훈련, 7월 말 새로 개발한 대구경조종방사포와 8월 초 신형 전술유도탄 위력시위 발사 때 김 위원장을 수행한 바 있다.

이에 이번 인사는 지난 4월부터 김 위원장의 지휘 아래 본격적으로 진행된 신형 무기들의 시험발사가 잇따라 성과를 보인 데 대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 관측대로라면 북한의 군사전략이 새로운 무기체계에 맞춰 변화했을 가능성도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박정천의 승진 배경에는 세대교체의 성격도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박정천의 나이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 없지만 그가 2006년 소장(우리의 준장 계급)계급장을 단 것과 달리 올해 64세로 알려진 리영길이 2002년에 이미 중장(우리의 소장 계급)이었다는 점에서 박정천은 50대 중후반으로 추정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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