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車-섬유-금융 일자리 4만8000개 감소”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7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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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정보원, 주요업종 일자리 전망… 10개 업종 중 조선만 4000명↑

올 하반기(7∼12월) 자동차와 섬유, 금융·보험 등 주요 업종에서 일자리 4만8000개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30일 발표한 국내 10개 업종의 하반기 일자리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건 조선업 하나뿐이었다. 전년보다 올 하반기 조선업 고용 규모는 3.5%(4000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한국 주력 선박의 시장 상황이 회복되고 2017∼2018년 수주한 선박의 건조가 본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반면 조선을 제외한 다른 업종의 일자리는 줄거나 전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는 1.6%(6000명), 섬유업은 4.0%(7000명), 금융·보험업은 4.1%(3만5000명)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고용정보원은 미중 무역분쟁 등 보호무역주의로 전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국내 고용도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섬유는 가격 경쟁 심화로 수출이 준 데다 국내 생산시설의 해외 이전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보험업의 고용 감소는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인한 은행 대출 자산 증가세 둔화, 보험 판매 축소와 금리 하락의 탓이 컸다.

고용수준이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 6개 업종 중에서도 기계(―0.1%), 전자(―0.3%), 철강(―1.2%), 건설(―0.5%) 등은 일자리가 소폭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은서 기자 clue@donga.com
#고용정보원#하반기 전망#자동차#섬유#일자리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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