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黃·나경원, 지도자답게 설득해야…말일 이후엔 들어올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6일 10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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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상화 번복한 뒤 재협상 요구하는 한국당 지도부에 일침
"국회 시작됐기에 조건 없이 들어와 싸우든 따지든 해야 한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최근 국회 정상화 합의를 번복한 자유한국당의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를 향해 “이렇게 끌려 다니면 살아서 돌아오기 힘들다. 이럴 때는 지도자답게 앞장서서 설득도 하고, ‘들어가자’라는 단호한 모습을 보일 때 박수를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화 합의를 번복한 뒤 재협상을 요구하는 한국당을 비판하며 당 지도부가 리더십을 발휘해야한다고 지적한 것이다. 또 이들의 목적은 개혁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시한인 이달 말이 지나면 국회에 들어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박 의원은 26일 오전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출연해“ 한국당 마음대로 국회를 하려면 자기들끼리 의원총회를 하지 왜 국회를 이야기하나”라며 “국회가 시작됐기 때문에 한국당은 조건 없이 들어와서 싸우든 따지든 사달을 내든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의 재협상 요구에 대해 “협상은 끝났는데 무슨 재협상을 하나. 그러려면 왜 협상에 나오고 서명을 했나”라며 “패스트트랙 할 때도 나경원 원내대표가 서명했다. 합의한 것이다. 이번 정상화할 때에도 서명하고 합의했다. 협상은 끝난 것”이라고 확고히 전했다.

박 의원은 한국당이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일부 의사일정에만 선별적으로 등원하겠다고 밝힌 것에는 “뷔페에 간 것처럼 자기들 먹고 싶은 것만 먹고 사설학원 가서 듣고 싶은 강의만 들으려는 태도인데, 그런 건 국회가 아니다. 국회는 전반을 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정치개혁특별위원회나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활동기한이 이달 말까지다. 제가 볼 때 한국당은 그때까지 본회의를 열지 않아서 무효화 시키려고 하는 것”이라며 “(기한이 끝나면) 사개특위는 법사위로 들어가는 등 상임위로 가는데 결국 회의를 소집하지 않거나 (안건을) 상정하지 않아 무산시키겠다, 개혁을 후퇴하겠다는 작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해선 이달 말을 넘겨 두 특위를 무효화시키고 그 다음에 하겠다는 것인데, 말일 이후에는 (국회에) 들어올 것이다. 하지만 이런 건 국민들의, 촛불혁명의 요구를 져버리는 일이기 때문에 역풍을 맞고 특히 황교안 대표에는 굉장히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저는 내다본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황 대표가 향후 ‘강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도 아니고 변화와 혁신이 잘 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지금처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의원은 “지금 (황 대표가) 그러지 않나. 그런데 현재 한국당에는 황교안 이외의 대안이 없다. 이미 다 시험에 썼다”며 “황 대표가 지금 당을 장악한 건 사실이고, 이번에 의원들에게 강한 신호를 줘서 합의를 무산시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두고 자기는 리더십을 완전히 발휘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건 자기 생각”이라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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