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vs 오신환 정면충돌…첫 최고위서 대놓고 싸운 바른미래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7일 18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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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손학규 대표 퇴진’을 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된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취임 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손 대표와 정면충돌했다.

전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퇴진 거부’ 의사를 명확히 한 손 대표는 17일 자신이 해임한 정무직 당직자 13명에 대해 “(해임을) 취소하고 다시 복귀시키도록 하겠다”며 갈등을 봉합하려 했다. 이들은 4일 ‘안철수·유승민 공동체제’ 출범을 요구한 당직자들이다.

하지만 발언권을 넘겨받은 오 원내대표는 “어제 당 대표께서 같은 당 동지들을 ‘수구보수’로 매도하며 원내대표 경선 결과로 확인된 의원들의 총의를 패권주의라고 비난한 것은 참으로 실망스러운 일”이라며 면전에서 사퇴를 요구했다. 권은희 최고위원도 손 대표의 발언들이 “명백한 해당(害黨) 행위”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는 사실상 손 대표 탄핵을 의결한 선거였다”고 주장했다.

손 대표가 현재 공석인 정책위의장과 사무총장에 측근인 채이배 임재훈 의원을 임명하려 하는 것 등에 오 원내대표가 강하게 반대하는 만큼, 당직 인선을 놓고도 당분간 내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홍정수기자 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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