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한센병’ 김현아 전국적 인물 돼…정세균, 임종석에 경선 하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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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17일 11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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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한센병’ 김현아 전국적 인물 돼…정세균, 임종석에 경선 하잘 것” / 사과하는 김현아 의원. 뉴시스.
정두언 “‘한센병’ 김현아 전국적 인물 돼…정세균, 임종석에 경선 하잘 것” / 사과하는 김현아 의원. 뉴시스.
자유한국당 김현아 의원이 정의당 이정미 대표의 ‘사이코패스’ 발언을 비판하는 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한센병’에 빗대 막말 논란이 인 가운데 정두언 전 의원은 최근 정치권의 잇단 막말 논란에 관해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영향이 있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정 전 의원은 1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정치인의 SNS 몰두 세태를 지적하며 “기사화되려면 거칠어질 수밖에 없고, 그러면 악순환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트럼프가 막말로 성공한 것을 보고) 자기한테 결코 손해가 아니라는 판단을 하는 것”이라며 “일단 나를 알리고 보자, 부각시키고 보자, 인지도를 올리자, 그런 것 아니겠나”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결국 다 전국적인 인물이 되고 있다”며 “김현아 의원 저도 잘 몰랐는데 알게 되지 않나. 그런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 전 의원은 “트럼프뿐만 아니라 (필리핀)두테르테도 그래서 대통령이 됐다”며 “지금 헝가리 대통령도 그렇게 됐고. 그러니까 이것도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 그게 SNS의 영향”이라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정치1번지’로 통하는 서울 종로에서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과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내년 총선에 맞붙는 빅매치 성사 가능성은 낮게 봤다.
그는 “황교안 대표는 비례 대표로 나갈 가능성이 더 높다”며 “총선을 치르려면 얼굴이 필요한데 지금 야당에는 얼굴이 황교안 밖에 없다. 그러니까 지원 유세를 다니다 보면 지역구에 얽매일 수가 없다”고 근거를 댔다.

그는 또한 정세균 전 국회의장이 종로 지역구를 임 전 실장에게 양보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

그는 “보통 의장을 지내면 정계를 은퇴하는 것이 상례였는데 정세균 전 의장은 계속 출마하겠다는 것 아니냐. 법으로 그건 막을 수도 없는 일”이라며 “제가 볼 때는 경선 하자고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경선을 하면)임 전 실장이 불리하다. 임 전 실장이 지금 움직이는 이유가 경선까지 내다보고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것”이라며 “굉장히 복잡해졌다”고 했다.

정치권 관계자들에 따르면 임 전 실장은 최근 종로의 현역 의원인 정 전 의장을 만나 종로 이사 계획을 밝히고 총선 출마를 논의했다. 임 전 실장은 “출마 지역구는 내년 초 당에서 정해줘야 결정이 될 테지만 그 전까지 일단 종로에 살림집만 좀 옮겨놓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말을 들은 정 전 의장은 “알았다”고만 답했다고 한다.

한편 김현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적절한 비유로 고통받고 계신 한센병 환우들과 그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방송 인터뷰 중 이유를 불문하고 제가 여러분의 마음에 큰 아픔을 남겼다”며 “현실 속에서 존재하는 여러분의 고통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한 제 잘못과 미숙함의 결과임을 인정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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