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표, 文대통령에 회담 제안 14시간만에 정부 작심 비판

  • 뉴스1
  • 입력 2019년 5월 11일 10시 58분


코멘트

다음날 오전 페이스북 통해 “문재인 정권 심판하자”
한국당, 11일 ‘보수 텃밭’ 대구서 대규모 규탄 집회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해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북 영천시 대창면 구지리 마을회관 앞에 도착해 환영 나온 주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News1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청와대의 영수회담 제의에 “문재인 대통령과 1대1 회담이라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보수 텃밭 대구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집회를 열고 강경투쟁 노선을 이어간다.

황 대표가 지난 7일부터 오는 25일까지 19일 동안 부산·경남(PK)을 시작으로 대구·경북(TK), 충청·대전, 광주·전남까지 거치는 전국순회 대장정‘에 들어간 만큼 ’민생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장외투쟁을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실제로 황 대표는 11일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침묵하는 사이 최저임금 인상, 탈원전, 포퓰리즘 폭정으로 시장경제가 붕괴되고 있다”고 문재인 정부를 작심 비판했다.

황 대표는 “실업률 역대 최악(IMF이후), 경제성장률 마이너스, 수출 마이너스, 소비 최저 등 경제 대참사를 겪고 있다”며 “우리가 침묵하는 사이 그들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좌파독재의 길을 열고 자유민주주의를 태워버렸다. 김정은만 바라보며 북한의 위협 앞에 무방비 상태로 만들어버렸다”고 밝혔다.

그는 또 “문재인 집권 2년, 거짓말 정부를 심판하고 세상을 바꿀 것이다. 우리가 바라는 세상을 함께 외치다. 문재인 정권의 거짓과 싸우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황 대표가 전날 오후 대구에서의 ’민생투쟁대장정‘ 일정 중에 기자들과 만나 “영수회담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든 모두 가능하다”며 밝힌지 14시간 만에 남긴 글이다. 그는 전날 “영수회담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이든 모두 가능하다”면서도 “1대1 회담이어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정치공학적으로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모이면 제대로 된 협의가 가능하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다만 청와대는 1대1 회담은 곤란하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제의 취지에 맞지 않고 다른 야당 대표들과 형평성 문제도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황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등을 비롯한 한국당은 이날 오후 3시 대구문화예술회관 앞에서 ’문재인 STOP! 국민이 심판합니다‘ 규탄대회를 진행한다. 한국당은 이번 규탄대회에서도 Δ무리한 최저임금 인상 Δ실패한 소득주도 성장 Δ마이너스 성장 Δ총선용 선심성 추경 등으로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강하게 비판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