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3당 “돌아오라 한국당”…한국 “패스트트랙 철회·사과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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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5일 19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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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민생현안 산적…국민이 정상화 바라”
한국 “與, 국회 돌아오라고 할 염치 있나”

국회 본회의장. 뉴스1 © News1
국회 본회의장. 뉴스1 © News1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여야 3당은 5일 장외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자유한국당을 향해 국회 정상화를 위한 국회 복귀를 촉구했다. 한국당은 ‘패스트트랙 철회 및 사과’가 선행돼야 한다고 맞섰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에서 “여야 4당이 입을 모아 한국당의 국회 복귀를 촉구하고 있지만, 한국당은 대화에 일절 응하지 않은 채 꿈쩍도 않고 있다”며 “국민과 여야 모두 국회 정상화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하루빨리 국회로 복귀하라”고 촉구했다.

이 대변인은 “미세먼지·강원산불·지진 등 현안이 산적해 있고, 경제 하방 리스크를 고려한 민생 추경도 시급하다”면서 “20대 국회에 산더미같이 쌓여있는 1만4000여건의 법률안들도 이대로라면 사실상 폐기수순에 놓일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화를 거부한 채 국회를 내팽개쳐 최소한의 할 일조차 하지 못하는 국회를 만들어 놓은 한국당이 연일 전국을 돌며 국민을 만난다 한들 어느 국민께서 환영하시겠느냐”며 “정당이 있어야 할 곳은 거리가 아니라 국회”라고 덧붙였다.

평화당도 한국당을 향해 “국민 무서운 줄 모르느냐”며 “조건 없이 장외투쟁을 접고 국회로 돌아오라”고 촉구했다.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회에 민생 관련 법안이 1만4000여건이나 쌓여있다. 남북문제, 경제문제, 미세먼지 등 현안은 며칠 밤을 새워도 해결하기 어려울 만큼 많다”면서 “(한국당은) 국회에서 민생을 논의하고 국정현안을 해결하자”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한국당에게 장외투쟁을 빠져나올 출구전략 마련을 촉구하면서,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서도 ‘입구전략’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국민의 비판을 투명하게 볼 줄 알아야 한다. 진영을 위한 정치가 아니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극한투쟁만이 능사가 아니다. 눈앞의 박수 소리만 쫓아간다면 국민의 극한 외면에 직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변인은 또한 “문재인 대통령이 협치를 위해 나서는 것도 필요하다. 대통령이 극한 대결을 풀기 위해 직접 나서라는 사회원로의 충고가 마이동풍(馬耳東風)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면서 “하루빨리 국회를 복원해 민생과 개혁을 위해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반면, 한국당은 국회 복귀를 촉구하는 민주당을 향해 “입법부의 일원인지 청와대의 하부조직인지 헷갈릴 정도의 상황에서 제1야당에게 국회로 돌아오라고 할 염치가 있느냐”고 날을 세웠다.

전희경 대변인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한국당은 투쟁은 하면서도 재해 추경 등 민생 관련은 분리 추경하면 얼마든지 협조하겠다고 했는데, 그마저도 선거용 선심 추경과 묶어서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이 청와대와 민주당의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선거제 및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패스트트랙 철회와 재발방지, 사과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며 “정국을 풀어갈 책임은 한국당에 있는 게 아니고, 집권여당과 이에 보조를 맞춘 범여권 정당에게 있다”고 강조했다.

황교안 대표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문재인) 정부의 독재적 폭정에 대해서 원·내외 장외 투쟁을 총체적으로 병행할 것”이라며 대정부 투쟁을 이어갈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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